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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살며, 사랑하며,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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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복 [fran604] 쪽지 캡슐

2004-09-11 ㅣ No.70987

+ 찬미 예수님.

 

천주교 목5동교회 신자인 저는 최근 장편소설 <불멸의 혼>을 간행한 바 있습니다.
이 작품은 저 유명한 계백 장군을 주인공으로 한 일종의 역사소설입니다.

 

이 책이 간행되자마자 언론사에 근무하는 한 교우가 본당 자유게시판에 신간안내 글을 올려주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이 근래 목5동 본당에서나 길에서 정다운 교우들을 만나면 축하의 인사를 받기가 바쁩니다.

 

더욱이 최근 홍문택(베르나르도) 본당 주임신부님께서는 어느 사석(私席)에서 이 작품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본당 사목에도 눈코 뜰새 없으신 주임신부님께서 언제 이 오죽잖은 작품을 읽으셨는지 참으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하겠습니다. 저는 주임신부님께서 그런 격려를 해주실 때 너무 고맙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래저래 면구스럽기만 하여 낯이 후끈거림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한편, 졸작 <불멸의 혼>을 간행한 이후 제게는 전국 각지의 독자들로부터 아낌없는 격려와 찬사가 꼬리를 잇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문단의 저명하신 한 원로께서 전화를 걸어주셨고, 이 근래 한국문단이 거둔 최대의 수확이자 우리나라 문학사에 길이 남을 걸작이라는 과분한 절찬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런가 하면 출판사(조이에듀넷) 측에서는 일어판 <불멸의 혼>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제 작품을 일어로 번역하여 일본 출판시장에 수출함으로써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새로운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근래 우리나라 문단과 출판계가 매우 어렵습니다.
저는 지난 30년 동안 오로지 문학 외길을 걸어왔습니다만, 문학의 최고가치인 순수문학이 이처럼 위기를 맞이하기는 처음인 듯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지일관 상업주의와 타협하지 않으면서 순수문학만을 고수해온 제가 이렇듯 문학인(文學人) 본연의 작가정신에 입각하여 정통의 순수문학 작품인 <불멸의 혼>을 간행할 수 있었던 것은 그 자체로서 큰 행운이 아닐 수 없습니다.

 

물론 IMF 이후 출판계가 기나긴 불황의 늪으로 빠져든 이후 제 살림살이도 많이 쪼그라들었습니다.
그러나 가족들 건강하고, 저 자신 필생의 천직인 문학에 종사할 수 있다는 것이 곧 주님의 은총이라 생각합니다. 때문에 저는 늘 주님을 찬미하며 살아갑니다. 그리고 좋은 교우들과 이웃들을 사랑하며 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않습니다. 아무쪼록 주님의 평화가 항상 여러분과 함께 하시기를 기원해 마지 않습니다.

 

영광이 성부와 성자와 성령께
처음과 같이 이제와 항상 영원히 아멘.

 

이광복(프란치스코) 두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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