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는 전국 최초로 단체협상 과정에서 ‘교사 신문구독알선 금지‘조항에 합의했습니다.“
대구지역에서 올 10월 전교조 대구지부와 대구시교육청의 단체협상 과정에서 ‘교사가 어린이 신문 구독알선을 금지한다‘는 조항에 합의해 향후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은 학교로 기부, 대구는 교사에게 일정 금액 제공
서울지역은 <소년 조선> <소년 한국> <어린이 동아>등의 3개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서울어린이후원회‘가 신문 1부당 700원씩 학교측에 건네는 방식이었지만, 대구지역은 공식적인 단체가 없다는 것이 전교조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신문 1부당 일정 금액을 신문사에서 해당 학급 교사에게 제공하는 것이 관행처럼 되어 있다고 한다. 즉 교사는 신문 구독 알선과 신문구독료를 현금으로 거둬주고, 신문사에서는 이에 대한 수고비를 일정금액을 떼서 제공하는 형식이라고 한다. 교사가 어린이신문사 지국장 또는 판촉사원의 역할을 어느 정도 담당하고 있었던 것이다.
대구에서는 지난 4월, 현금으로 거둔 신문구독료가 교실에서 없어져, 해당 교사가 돈을 찾겠다며 초등학생 40여명의 지문을 모두 찍는 웃지 못할 사건도 있었다.
당시 이 사건을 취재했던 한 기자에 따르면 "대구시 수성구 모 초등학교 A교사는 5학년 전체 어린이 신문값 70만원을 거둬 교실 책상서랍에 넣어두었다가 이것이 없어지자, 여러 차례 학생들을 타일러도 잘못을 고백하는 학생들이 나오지 않자, 남편을 불러 경찰이라고 말한 뒤 학생 40명에게 종이를 나눠주고 지문을 찍도록 했다“고 한다.
전교조 대구지부 초등지회 이정욱씨는 “수성구에서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고, 오래 전부터 어린이 신문 강제구독의 문제점을 제기해 온 터라, 이번 단체협상에서 ‘교사의 어린이 신문 구독알선 금지‘조항을 합의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어린이신문 구독현황, 연간 3500만원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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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4 허미옥 |
| 교육인적자원부 학교정책과에서 열린우리당 최재성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대구지역 200여 초등학교에서 어린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는 곳은 109개 학교이며, 연간 구독 부수는 1만147부 정도다.
해당 신문별로 보면 <소년 조선>구독비율이 39%로 가장 많고 <소년한국>35%, <어린이 동아>24%, 기타 1,7%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