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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반대도 풍물굿 하며 흥겹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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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욱 [pm707] 쪽지 캡슐

2004-10-07 ㅣ No.72192

"조선일보 반대도 풍물굿 하며 흥겹게"
'2004 시월 언론굿' 16일 부산시청 뒤 광장, 부산지역 풍물패 마련
  윤성효(cjnews) 기자   
▲ "2004 세번째 시월 풍물굿" 행사에 참여하고 있는 김동(왼쪽)씨와 김동균씨.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시월 언론굿-조선일보를 보면 조선이 안보입니다'라는 행사가 열린다. 부산굿길모임을 비롯해 부산지역 풍물패들이 모여 여는 행사다. 16일(토) 오후 4시 부산시청 뒤 등대광장.

'시월 언론굿'은 올해로 세 번째. 2002년에는 용두산공원에서, 2003년에는 금정문화회관에서 각각 열렸다. 지난해까지는 "아! 조선이여. 언론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선다"는 구호를 내걸었고, 올해는 "조선일보 반대운동은 나라를 바로 세우는 일입니다"라 내걸었다.

전교조 민속교육연구회 모임인 '추임새' 회원인 김선자, 박신호씨를 비롯해, 지역에서 풍물강습을 하고 있는 김태근, 김찬이씨 등 20여명이 중심이 되어 참여하고 있다.

올해 행사를 앞두고 5일 저녁 서면에 있는 '추임새' 공간에서 관계자들의 모임이 있었다. 올해 행사는 부산지역에서 '안티조선일보운동'을 하고 있는 '인물과사상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인사모) 회원들도 함께 할 예정이다.

올해 행사는 크게 '길잡이'와 '터잡기'로 나눠 열린다. 술과 밥, 굿이 한데 어우러진다. 풍물을 치고, 공연도 보고, 언론개혁과 '조선일보 반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공감대를 넓혀간다. 행사를 통한 수익금은 언론운동기금으로도 활용된다.

'시월 언론굿'에 참여하는 김동(37)씨와 부산'인사모'를 이끌고 있는 김동균(38)씨를 5일 저녁 서면에서 만나 이번 행사에 대해 들었다. 김동씨는 "언론개혁을 위한 풍물굿이라 보면 된다"면서 "조선일보의 횡포를 막아야 한다는데 같은 뜻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보자는 것"이라 말했다.

지금까지 두 차례 행사의 성과에 대해, 김씨는 "분위기는 좋았다"면서 "간혹 할아버지 한두 분이 오셔서 행사 취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놓은 경우도 있었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속에 조선일보 반대를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선일보 반대운동도 힘들게 할 것이 아니라 풍물굿을 열면서 흥겹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 "시월 언론굿" 홍보물.
ⓒ2004 오마이뉴스 윤성효
김동균씨는 "올해는 조선일보반대운동과 관련한 자료 전시회를 열 것"이라 말했다. "올해는 함께 고민하고, 토론회도 열어 운동의 폭을 넓혀나갈 것"이라 게 그의 부연.

김동균씨는 "지금까지 풍물 치는 사람들은 보수적이라는 인식을 가져왔는데, 행사를 하는 걸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정치권에서 언론개혁과 관련한 입법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동씨는 "언론개혁 차원에서 노무현 정권에 기대가 컸다"면서 "보수세력들의 반대도 있지만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처럼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언론개혁 입법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 말했다.

김동균씨는 "16대까지는 열린우리당이 소수였지만 17대부터는 국회 내에서도 과반수가 넘지 않느냐"면서 "언론과 관련한 입법뿐만 아니라 '친일친상규명법' 개정이나 '국가보안법' 폐지도 이번 정기국회 때 해결해야 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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