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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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수 결백' 외치다 머쓱해진 한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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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원 [dizimon] 쪽지 캡슐

2004-10-21 ㅣ No.73161

“안상수 인천시장이 뇌물 공여자를 알았다면 돌려주지 클린 센터에 신고 했겠나. 졸렬한 야당 탄압이다.

"(9월29일 김덕룡 원내대표)"뇌물 신고자를 이렇게 몰아갈 수 있나. 안 시장 해명을 들어보니 말을 바꾼 적도 없다.

깨끗함을 확신한다.

"(9월30일 박근혜 대표)사소한 (굴비상자) 전달 날짜 문제로 집권층이 ‘안 시장 죽이기’에 몰두해 있다.

"(10월4일 임태희 대변인) '2억원 굴비상자' 사건에서 안 시장의 결백을 확신하며 연일 대여 공세를 펴온 한나라당이 머쓱해졌다."

경찰이 수사 중인 사건을 일찌감치 '야당 탄압'으로 규정했던 지도부는 안 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되자 일제히 침묵했다.

그동안 쏟아낸 '옹호 발언' 수위를 보면 "경찰 수사가 조작됐다"는 성토라도 나올 법한데 20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당 3역은 굳게 입을 닫았다.

한나라당으로선 대응 방향을 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박 대표는 "안 시장이 말을 바꾼 게 아니라 기자들 질문이 바뀌어 그렇게 보인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안 시장이 말뿐 아니라 굴비상자 보자기까지 바꿨다고 발표했다.

임 대변인은 굴비상자 전달 날짜를 '사소한' 문제로 봤지만 그날 안 시장은 돈을 건넨 업자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원내대표는 안 시장이 뇌물 공여자를 몰랐다고 굳게 믿었으나 안 시장은 경찰 수사 중에도 그 업자와 수차례 통화하고 문자 메시지도 보냈다.

의원 7명으로 진상조사단까지 꾸려 사실 확인을 거쳤다는 '안 시장 무혐의' 결론이 속속들이 뒤집힌 상황에서 침묵 외에는 대응책이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경찰 발표가 사실이라면 국회의원까지 하셨던 분(안 시장)이 왜 그렇게 처신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전여옥 대변인은 "한나라당 입장은 달라진 게 없다"며 "안 시장이 미치지 않고서야 왜 자진신고를 했겠나"라고 말했다.

태원준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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