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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 용 혜원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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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jhjung1868] 쪽지 캡슐

2004-10-27 ㅣ No.73611

† 찬미 예수님

 

이제는 겨울을 맞을 채비를 해야 할텐데....

늦은 감은 있지만 가을이 저물기 전에 사랑을 하시자구요.... *^^*

 

오늘 하루도 평안하고 뜻깊은 날 되시길.....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 용혜원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모든 잎사귀들이 물드는 이 계절에
        우리도 사랑이라는 물감에
        물들어보자
        곧 겨울이 올 텐테
        우리 따뜻한 사랑을 하자
        모두들 떠나고 싶다고
        외치는 것은
        고독하다는 증거이다
        이가을에
        고독을 깨뜨리기보다
        고독을 누리고 고독을 즐기고 싶다
        가을이 왔다
        우리 사랑을 하자
        모든 들판에 익어가는 곡식들과
        열매들도 거둘 때가 되었다
        살아오는 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이 순간만큼은 마음껏 나타내보자
        모든 것들이 떠나가고
        모든 것들이 잊혀지는데
        우리 가을이 머무는 동안에
        언제나 가슴속에 간직해도 좋을
        멋진 사랑을 하자 이 가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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