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안먹는 아이는 거의가 부모책임이다.
아이를 데리고 온 젊은 엄마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말이 "우리아이는 밥을 잘 안먹어요."이다. 가끔 밥은 잘먹는다는 이야기도 듣지만 매우 드문 경우이다. 밥을 잘 안먹는 아이, 어떻게 해야 밥을 잘 먹을까?
맞벌이가 많은 요즘, 시간이 없는 엄마는 집을 비우면서 아이에게 돈을 주며 과자사먹고 비디오 빌려 보라고 한다. 그러고 저녁에 들어오면 밥을 해서 먹이면 아이는 밥맛이 없다고 하고 엄마는 또 속이 상한다. 뭐가 잘못된 것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간식을 과감하게 끊는 것이다. 밥안먹는다고 보약을 지으러 온 아이엄마에게 내가 "굶기시죠"라고 하면 처음에는 다들 농담하는 줄 알지만, 나중에는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물론 그래도 실천은 힘들다.) 밥상에서 음식투정을 한다면 간식을 과감하게 끊어라. 기름에 튀긴 과자, 탄산음료수, 아이스크림, 라면과 피자등의 인스턴트 음식은 아이의 위장을 늘어지게 하고 무력하게 만들며 헛배만 부르게 해서 입맛은 없애주며 영양은 없으면서 뚱보아이만 만드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조금 매정하게 보이더라도 간식은 최소로 하는 것이 좋다.
칭찬을 많이 해주어라. 다른 일도 다 마찬가지만 먹는 것에 있어서도 칭찬은 나무라는 것의 10배 이상의 효과가 있다. 잘먹는 것이 있으면 동네방네 떠들며 칭찬해주고, 다른 음식들도 잘 먹을수 있도록 자꾸 격려해주는 것이 필요하다. 혹은 예쁜 밥그릇을 사주고 그 그릇엔 아이만 먹을수 있다고 얘기하며 부추겨 주는 것도 간혹 도움이 된다.
씹어 먹는 것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줘라. 이유식을 할때부터 이것저것 음식을 조금씩 먹이면서 고루 먹는 습관, 씹어 먹는 것의 즐거움을 가르쳐 줘야한다. 너무 부드럽고 고운 음식 또는 유동식을 오래 먹을 경우, 씹어먹는 것이 귀찮아지고 씹어먹는 즐거움을 모르게 되어 편식이 심해질수 있다. 즉 오미가 고루 갖춰진 식단으로 밥상을 차려주어야 한다. 손쉬운 햄이나 소시지 등의 잦은 등장은 아이의 편식을 부추기게 된다.
아이는 부모에게서 가장 많이 배운다. 식탁습관도 마찬가지. 부모가 편식을 한다면 아이가 커갈수록 "골고루 먹어라"는 말은 설득력이 약해진다. 부모부터 음식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큰 교육이다.
배와 등을 자주 만져줘라. 배가 자주 아프다는 아이들 중에 아이스크림이나 찬 음료수, 과자등을 과식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약보다는 엄마의 손으로 배를 문질러 주고, 등을 만져주어라. 등에는 내부 장기에 반응하는 혈자리들이 많이 있다. 배와 등을 만져주어서 약간 따뜻하게 열이 나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소화기를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기 활동력을 높여준다. 엄마손은 정말로 약손이다.
이렇게 해도 잘 고쳐지지 않는 아이는 치료가 필요하다. 즉 선천적으로 위의 기능이 약한 경우와 식습관의 잘못으로 위장의 기능이 실조된경우에는 위기능을 개선해주는 한약과 침(필요하다면 침도 효과가 좋다)으로 치료 받는 것이 좋다. 보약 한두첩가지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물론 보약이란 것이 허약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지만 일반적으로의 의미는 "녹용"을 넣은 것을 말하므로, 이런 약을 말하는 것이다. 물론 체력보충이나 성장에 도움을 주기위해 녹용을 넣은 보약도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이다.
아이가 하고픈대로 해주고 싶은 것이 부모마음이지만 때로는 더 큰 사랑을 위해 아이에게 배고픔을 느끼게 해주는 것도 좋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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