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4일 (수)
(녹) 연중 제28주간 수요일 불행하여라, 너희 바리사이들아! 너희 율법 교사들도 불행하여라!

자유게시판

지현정 안나 자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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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구 [xhak59] 쪽지 캡슐

2004-10-27 ㅣ No.73646

지현정님 ...미안합니다.^^

그제 밤 서울을 떠나 강원도 양양 바닷가를 거닐고,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형형색색의 수려한 설악의 수채화를 구경하고 돌아 왓네요.

여행을 다닐 정도의 마음의 여유가 있으셨나?...아닙니다..

마음과 심신이 좀 지친 듯 하고 잠시 마음도 머리도 식힐 겸 다녀 왔네요.

쓸쓸함에 성난 가을바다,  마치 삼켜버릴 듯한 기세로 밀려오는 거대한 파도를 보면서,

또한 뜨거운 여름 풍랑에도 지칠 줄 모르는 고고함으로 당당하던 푸르럿던 나뭇잎도,

대자연의 창조주 하느님 전에서야 비로써 겸손함으로 벌겋게 달궈진 모습의 얼굴들

이내 부끄러움으로 풀석 고개를 떨구던  잎새들을   봅니다...

 

지현정님... 그 동안 죄송 했습니다... 

제 가슴에 자리하던 흠되는 것들과 온갖 증오 스러움은...

멍석처럼 말려오는 파도 속에 내 던짐으로 스스로의 흠집은 지울 수 있었지만,

저로 인한 가슴아픈 한 영혼의 상처와... 일생을 후회 하면서 살아갈...

무심코 내던진 저의 가시 돋힌 독설로 상처 입은 마음들을 간직하며

살아가야 하는 많은 교우들의 아픔은 어찌해야 하나요?

 

모두 아름다운 분들인데...

형제, 자매 님... 진심으로 깊이 사과 드립니다.

모든 분들 떠올리면서....집에 도착했을 땐 좀더 좋은 상황이 기다리길 바랐지만..

여전히 저를 둘러싼 여진이 남아 있군요.

매사에 주변 사람들로부터 인정과 사랑만을 받는다면 그 이상 즐거움은 없겠지만.

또한 사람이 살면서 늘 뜻대로 안 되는 때도 있을 진데...

요즘 ,저는 무척이나 외롭고 괴롭습니다.  밝은 때는 제 의지로 버틸 힘이 충분 하였는데

지금의 깜깜한 어둠에는 사사로운 슬픔마저 견뎌내기 힘이 들더군요.

 

지현정님. 이제는 노여움 거둬 주셨으면 합니다.^^.

때로는 우리가 불행한 운명을 타고났나 하는 두려운 생각 마저 듭니다...

분명 시작은 다시는 볼 수 없는 곳에서 시작한 듯 한데,

어느 날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운명처럼 해후(?)하는 전생의 무슨 원수진 인연이었나.

하는 착각마저 들게 했으니까요.

"원수를 만들어보지 않은 사람은 친구도 사귀지 않는다" 라는  말처럼

그러고 보면 현정씨와 저는 원수를 먼저 만들었으니 이제는 친구를 만드는

인연이 이었으면 하는데..저의 바람 기대 해도 될련지요.^^

어쩌면 이는 저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시기 위한 그분의 큰 은총이라 여기고 싶습니다.  

세상을 더 오래 살았던 사람으로 덧없는 헛된 자존심인지, 헛된 자만심 때문이었는지는

모르지만..어찌 보면 별것(?) 아닌 일로...스스로에게 올가미를 씌워 한치 앞도 전진할 수

없는 고약한 딜레머에 빠져버린 저 자신의 바보스런 모습, 이제는 억울하고 불평이 아닌

현재의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드릴 것입니다.

공개적으로 문제가 시작된 이상, 이제는 이곳 게시판에서 문제가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현정씨의 깊은 아량을 기대하겠습니다,

물론,  더는 주관적 제 생각을 피력하지 않겠습니다. 변명하지 않겠습니다.

비 온뒤의 한켜 더 재어진 풀잎처럼... 돈독해지는 소중한 기회이길 바라면서...

 

지현정님...거듭 사과 드립니다.

굿뉴스 게시판 형제, 자매님...

앞으론 형제, 자매님들의 보여진 모습보다는 보이지 않는 감춰진 모습을

더 사랑할 수 있는 내가 되도록 노력 하렵니다.

그 동안 나의 눈은 편견과 오류에 젖어 있었으므로...

어쩌면 보이는 것보다 보이지 않는 것이  보다 더 가치가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면서...

 

...신성구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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