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
(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자유게시판

"이승복 사건, 웃자고 한 개그 아니에요?"!!!(펌글)

스크랩 인쇄

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4-10-30 ㅣ No.73814


"이승복 사건, 웃자고 한 개그 아니에요?"
평창 이승복기념관에 들른 학생들의 엉뚱한 진지한 질문
평창=진중언기자 jinmir@chosun.com
입력 : 2004.10.29 14:43 14' / 수정 : 2004.10.29 15:01 51'

관련 핫이슈
"조선일보 이승복 보도는 진실"
29일 오전 9시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의 이승복기념관. 직원들은 전날 법원이 '이승복 사건'을 역사적 진실로 다시 확인한 일에 대해 "당연한 일"이라면서 여느 때처럼 관람객을 맞을 채비에 분주했다.

기념관 황태병 장학사는 기자와 만나 "이승복 사건과 이에 대한 조선일보의 보도가 역사적 진실임을 법원이 재확인했으니, 이제는 그런 소모적인 논쟁이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가끔 '이승복 사건은 사실이 아니지 않느냐'고 묻는 관람객들이 있어요. 그럴 때면 직원들이 당시 주변 정황이라든지 지역 주민들의 증언 등을 들어가며 자세히 설명을 드립니다. 재판과정이나 결과도 말씀을 드리고요. 그럼 대부분 이해하고 돌아가십니다."


▲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에 있는 이승복기념관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실에서 황태병 장학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이승복기념관에는 하루에 평균 2천여명이 다녀가고 있다. /최순호 기자
오전 10시가 넘자 조용하던 경내에 하나둘씩 관람객이 들어왔다. 대구에서 오색약수로 단풍관광을 가던 길에 들렸다는 김익휘(57)씨는 "이승복 사건이 조작됐다는 얘기는 말도 안된다"고 펄쩍 뛰었다. 김씨는 "요즘 시대가 간첩이 유공자도 된다지만 역사적 사실은 속일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오대산 가는 길에 들렀다는 유명자(60·여)씨는 "우리 세대와 달리 요즘 애들은 이런 것 봐도 아무 느낌도 없을 것"이라며 "남과 북이 너무 가까워졌다고 안보교육에 무감각해져서는 안될 일"이라고 했다.

"쟤가 아홉 살이었다지." "우리 시집이 꼭 저렇게 초가집이었다니까."

관람객이 점점 많아지면서 기념관 안은 한결 활기를 띄었다. 기념관 초입에 서있는 이승복군의 동상과 그 옆 이승복군의 생가를 재현한 곳은 관람객들의 단골 사진촬영 코스였다.

전시실 본관 입구에는 이승복 사건과 관련된 조선일보 등의 신문 스크랩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관람객들은 대부분 '이승복 사건'이 역사적 진실임을 의심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기자가 다가가 28일 법원의 판결내용과 그 배경을 설명하면 모두 금시초문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한 40대 여성은 "'공산당이 싫어요'라는 일곱 마디를 어린 애가 했는지 확인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의 항거를 했으니까 그렇게 참혹한 일은 겪은 것 아니냐"며 "역사적 사실인 사건 자체를 부정하려는 얘기는 이해가 안된다"고 말했다.

낮 12시쯤 10여대의 관광버스가 기념관 주차장에 들어오더니 한 무리의 학생들이 쏟아져 나왔다. 수학여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충남 천안의 C정보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었다. 기념관 앞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먹은 학생들은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기념관 안으로 들어갔다.

이 학교 문모(58) 교사가 "이승복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자 "몰라요"란 대답이 주를 이뤘다. 한 학생이 "공산당이 싫어요잖아"라고 소리치자, "그럼 북한군이냐"는 다른 학생의 질문이 이어졌다.

한 학생은 기자에게 "(이승복 사건)그 이야기 코미디에서 웃자고 하는 개그 아니냐"며 진지하게 묻기도 했고, 대부분 학생들이 "간첩이 어린 아이를 죽였다는 것은 거짓말 같다"고 했다.

기념관의 황 장학사는 이런 학생들의 반응에 황당해하면서도, "방문하기 전에 이승복 사건에 대해 한 마디라도 사전 교육을 한다면 학생들이 좀더 효율적인 관람을 할 수 있을텐데"라며 아쉬워했다.

그는 또 "과거의 반공교육을 다시 하자는 것이 아니라, 이승복 사건 같은 참혹한 역사를 인식한 상태에서 정부가 시대 변화에 맞는 통일교육을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982년 10월에 개관한 이승복기념관은 1980년대 중반 70만명에 달하던 연간 관람인원이 2000년대 들어 3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기념관은 이승복군과 가족들의 유품 및 관련자료 등을 전시하고 이승복군의 집과 다니던 학교도 그대로 재현돼 있다. 한국전쟁 당시 전투장비와 북한 관련 자료 등도 볼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오후6시(동절기 오후5시)이며, 관람 및 주차는 모두 무료다.



53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번호 제목 등록일 작성자
73789 이승복 사건, 명백한 진실 어떻게 왜곡해왔나 2004-10-30 양대동
73788 '이승복 사건' 학생들에 물었더니… 2004-10-30 양대동
73787 이승복의 '공산당이 싫어요'는 사실"|2| 2004-10-30 양대동
73814     "이승복 사건, 웃자고 한 개그 아니에요?"!!!(펌글) 2004-10-30 노병규
73794     이승복의 진실, 세상에 다시 알려져야 2004-10-30 양대동
73785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11월호 후원회 소식지 2004-10-30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73781 아파트 주민들의 이웃사랑 2004-10-30 유재범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