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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함 12척'은 남아 있다!!!(펌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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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근일 칼럼] '전함 12척'은 남아 있다
류근일·언론인
입력 : 2004.11.01 17:14 03' 공공부문은 이미 그런 사람들이 편지를 통해 “우리의 도구가 되어달라”고 당부하거나 협박한 쪽에 넘어가 있다. 그러나 그들이 보기에 교육계, 언론계, 종교계, 경제계에는 아직도 ‘반민족 세력’이 집요하게 버티고 앉아서, ‘민족해방 민중민주주의’ 변혁에 한사코 저항하는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자기들이 원외(院外) 홍위병과 함께 원내(院內) 다수의석까지 차지했으니, 사회변혁과 국가 정체성 변혁의 탄탄대로가 활짝 열려 있다고 믿는 것이다. 그 변혁의 불도저는 이미 질주하기 시작했다. 더 이상 남의 말을 들으려 하지 않는다. 저 막가는 말버릇 하며, 저 저승사자 같은 섬뜩함을 보라. 국민 다수가 반대하든 말든, 종교계 현자(賢者)들이 걱정스럽게 충고를 하든 말든, 그리고 헌법재판소가 유권적인 판단을 내리든 말든, 저들은 “헌법 위에 우리가 있고, 우리가 곧 정의”라며 숙청의 지하드(聖戰)를 무자비하게 밀어붙이겠다는 기세다. 결국 이 나라의 운명은 또다시 내가 죽느냐 네가 죽느냐의 한치 틈새도 없는 일대 결전, 일대 ‘아마겟돈(Armageddon) 전쟁’으로 치닫는 형국이다. 그렇다면 이런 총소??없는 백병전의 이쪽 편에 서 있는 사람들은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명색이 야당이라는 한나라당은 목숨을 던질 생각도, 싸움의 노하우도, 자기 정체성도 없는 기회주의 집단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래서 절실한 것은 한나라당 같은 것 말고, 저 널뛰는 세력을 저지할 ‘낙동강 교두보’를 어떻게 확보하느냐 하는 것이다. 과연 누가 그런 일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충무공의 ‘아직 남아 있는 전함 12척’ 같은 사람들은 과연 어디에 있는가? 우리는 그 절박한 소망을 애국 기독교계와, 이제는 생각이 바뀐 ‘자유주의 386’, 아니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자유주의 486’ 세대에 한번 걸어보려 한다. 천주교와 개신교 지도층은 이미 북한 인권문제와 사립학교법 개악을 앞두고 ‘나라를 위한 기도회’ 등 중대결단에 돌입하기 시작했다. 로마 제국 이래 기독교를 함부로 건드린 세력은 거의 예외 없이 패배했다. 기독교는 순교의 신앙이며 부활의 신앙이기에, 한국의 애국 기독교 세력을 섣불리 건드린 ‘선무당 변혁가’들은 스스로 자해(自害)의 뇌관에 불을 댕긴 꼴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자유주의 486’ 또한 ‘주사파 386’의 약점과 정체를 누구보다도 환히 꿰뚫어보고 있는 그들의 천적(天敵)이다. 80년대에 ‘위수김동(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을 받들다가 한 번도 분명하게 전향을 선언한 바 없이 어느 날 갑자기 끗발을 잡더니 국보법 폐지에 앞장서고, 미국 의회의 북한 인권법 통과를 시비하는 그들, 누가 자기들의 정체를 물으면 ‘색깔론’이라고 길길이 뛰면서도 남을 향해서는 걸핏하면 ‘보수꼴통’ ‘수구냉전’이라며 ‘역(逆) 색깔론’을 펴는 그들, 그런 그들의 아킬레스건(腱)에, 그들의 천적 ‘자유주의 486’은 예리한 비수를 던져야 한다. 이 대한민국 21세기의 ‘낙동강 전투’에서 애국 기독교 세력과 ‘자유주의 486’은 이제 방어전 아닌 공격전으로 과감히 치고 나가야 한다. ‘민족민주’라는 방패막이 뒤에 숨어 있던 ‘위수김동’ 증후군이 알몸을 드러내도록, ‘80년대 그들’에 대한 진상규명부터 당장 시작해야 한다. 이 반격전에 “솥단지를 들고 시위하고 싶다”는 영세시민들의 생존권 투쟁을 연결시킬 때, 2004년 가을은 마침내 한편의 막판 뒤집기를 장식할 수 있을 것이다. ‘전함 12척’은 분명히 남아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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