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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귀의 진심을 아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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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서울 포교 성 베네딕도 수녀원 이호자(마지아) 수녀님께서 쓰신 "괴짜 수녀일기" 중 '보약보다 더한 아침잠 5분' 중 일부입니다.
(중략) 우리 수녀회 본원에는 나무가 많아서인지 까치가 자주와서 '깍깍깍' 운다. 까치가 울면 반가운 손님이 온다는 옛말 때문인지 까치 소리는 아무리 들어도 싫지가 않다. 그러나 까마귀라면 어떤 느낌일까? 삼복더위일지라도 창문을 이중으로 닫아 걸고 커튼까지 내렸을 것이다. 그런데 까마귀처럼 자기 가족이나 동료와 평화롭게 지내는 새도 없으며, 언제나 새끼를 먼저 생각하고, 오로지 이웃을 위해 자기를 헌신하는 새라는 말을 어느 신부님에게서 듣고 부터는 그 울음소리 역시 싫지않게 들려왔다. 요컨대 뭔가 좋은 얘기는 얼마든지 듣고 알아둘 필요가 있고, 세상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음을 요즘 들어 새삼 느끼게 된다.
까마귀의 진심을 아셨나요? 스스로 백로라 생각하면 백로인 것이고, 타인이 까마귀로 보이면 까마귀로 보면 되지만... 까마귀의 진심도 모르면서 자신에게는 너무 관대한 게 아닌가요? 하얀 백로에게는 검은게 조금 뭍는다면 큰 흠이 될 수도 있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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