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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 친구가 사제품을 받았습니다. 신학교 지원만도 무려 5수라는 화려한 경력으로
입학하더니, 올해 드디어 사제로 서품되었습니다. 비록 늦동이 사제로 올라섰지만,
저는 그 친구가 참 자랑스럽습니다. 저라면 한 번의 실패에도 포기했을 것을, 무려
다섯 번씩이나 쓴잔을 맛보고도 이겨냈습니다. 언젠가 술자리에서 했던 그 친구의
끝말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끊임없이 기도할 거다”라던 그 한마디. 불현듯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말씀이 생각납니다. “기도는 인간의 강점이며, 하느님의 약
점”이라고. 하느님은 강한 분이시지만, 우리의 기도 앞에서는 한없이 약하십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무너뜨리고, 무너진 인간을 일으켜 세웁니다. 정녕 하느님은 기도
하는 자를 사랑하십니다. 사랑하는 자의 기도이기에 그 기도를 더욱 귀히 여겨주십
시다. 저 역시 삶의 고비마다 하느님의 손을 놓치지 않겠습니다. 야곱처럼, 하느님
의 샅바를 놓지 않고 끈기 있게 매달릴 수 있는 힘을 청해봅니다. 그것을 내 유일한
생명줄이라 여겨 마지막까지 붙들고 살겠습니다. 하늘을 감동시키는 기도하는 자
들이 사라지는 세상. 나날이 하늘을 감동시키는 기도를 봉헌하며 살고 싶습니다.
기도는 하늘을 감동시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