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는 1985년부터 연중 마지막 주간을 특별히'성서주간'으로 정해 성서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하느님 말씀을 담은 성서가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얼마나 중요한 책인지는 새삼 설명이 필요없을 터이다.
하지만 한국교회가 굳이 성서주간을 별도로 정한 것은 신자들의 성서에 대한 인식이 성서가 갖는 비중에 비해 턱없이 낮다는 판단에서였다. 성서주간이 제정된 이후 성서읽기나 성서필사 운동, 각종 성서공부 모임 등을 통해 많은 신자들에게 성서가 좀더 가깝게 다가온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주일예배에 참석할 때마다 성서를 품에 안고 가는 개신교 신자들에 비한다면 가톨릭 신자들의 성서 사랑은 아직 걸음마 수준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세상에 공기가 사라지면 인간은 금방 죽을 수밖에 없다. 그리스도인에게 성서는, 그것 없이는 금방 죽고마는 공기와 같은 존재여야 한다. 성서에 담긴 하느님 말씀을 듣고 따르지 않는 그리스도인을 과연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 부를 수 있을까. 성서를 통해 길을 찾고 영혼의 안식을 얻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자만이 그리스도인이라 불릴 수 있을 것이다.
신자 가정마다 성서 한두권은 있게 마련이다. 우선 가까이 있는 성서부터 펴들자. 구약성서가 두꺼워서 부담스럽다면 얇은 신약성서를 펼쳐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부터 따라나서도 좋다. 하루에 성서 한장만이라도 꾸준히 읽는다면 1년 후 그 사람은 분명히 달라져 있을 것이다. 하느님 숨결이 배있는 진정한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나 있을 것이다.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시간을 내어 성서를 읽기 시작하는 성서주간이 되기를 바란다.
평화신문 기자 pbc@pbc.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