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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찌질이´들 말고 ´진짜´가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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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동 [ynin] 쪽지 캡슐

2004-12-01 ㅣ No.75632

찌질이´들 말고 ´진짜´가 나서라

진짜는 어디가고 가짜가´자유주의연대´ 색깔씌우기 자행
건강한 논쟁이 이뤄지려면, 여권의 진짜 ´주사파 출신´들이 나서야

2004-12-01 09:14:17

요즈음에 뉴라이트 운동과 ‘자유주의연대’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특히 오마이뉴스 등에 기고를 하여 뉴라이트 운동과 ‘자유주의연대’를 폄하하고, 왜곡하려고 하는 수구 좌파논객들의 노력은 실로 ‘처연’하기까지 한다.

‘한국판 네오콘’이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본 극우파의 쌍생아’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떤 사람은 ‘하지 말라고 할 땐 하더니, 이제 와서 딴 소리냐’는 식으로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사람들은 주로 여권 386이 공격을 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선 사람들로 보인다. 즉 노무현 정권의 몸통인 386의 본질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고, 이에 위기의식을 느낀 여권에서 ‘자유주의연대’를 저격하고 나선 것이다.

그런데, 그 중 눈에 띄는 논객이 하나 있다. 진중권이라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여권과는 그다지 상관도 없고, ‘자유주의연대’의 공격 포인트에서도 한참 벗어나 있는 사람인데, 갑자기 여권의 입장에서 ´자유주의연대´ 저격수를 자처하고 나섰다. 저번에도 노무현 대통령의 LA발언을 옹호하고 나서더니, 이제는 대놓고 여권의 방패막이와 2중대를 자청하고 있다. 마치 80년대 나태했던 운동권 생활을 참회라도 하듯 ´시사저널´ ´경향신문´에 열성적인 글쓰기로 ´자유주의연대´ 비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 사람들이 주장하는 논리는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미국, 또는 일본 극우파와 연결시켜 ‘자유주의연대’에 더러운 ‘색깔 입히기’에 열중인 부류이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예전에 그런 일이 있었다고 하더라도, 왜 지금에 와서 철지난 이념논쟁을 끄집어내느냐´며, 이는 사멸해가는 보수 우익의 발악이라고 몰아부치는 것이다.

그들은 자신들이 보수파를 향해 ‘왜 좌파라는 색깔론을 끄집어내느냐’고 항의하던 것을 잊은 듯하다. 자신들이 피해를 볼 때는 ‘색깔론’ 운운하며 진실을 밝히려는 사람들을 향해 뒤집어씌우기를 하더니, 이제는 자신들이 ‘자유주의연대’에 대해 색깔론을 들고 나온다.

그들은 자신들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60년 전 과거사를 들고 나온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노무현 정권이 과거사에 올인 함으로써 온 국민을 과거사청산 논쟁으로 몰고 갔던 한두 달 전 상황을 까맣게 잊고 있는 듯하다. 그러니 죽은 사람의 60년 전 과거는 캐고, 여권을 움직이고 있는 사람들의 10년 전 모습은 감추려하는 것이 아니겠는가?

그러면서도 그들은 하나같이 ‘나는 아니지만’이라는 소리를 접두어처럼 붙인다. 그 말을 들으며, “금덩이 여기 안 숨겼다!”고 하는 바보 칠득이 농담이 생각나,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스스로 아니면 나서질 말던지, 괜히 저격수로 나서서 ‘나는 아닌데’하는 소리를 접두어처럼 중얼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 스스로 ‘자신은 찌질이’라는 것을 고백하는 것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요즈음,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단어에 ‘찌질이’라는 단어가 있다. 필자도 그 뜻이 궁금하여 포털사이트 검색을 해본 적이 있다. 그랬더니, 그 뜻이 ‘애들하고 잘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또 다른 뜻으로는 ‘찌질이는 노는 애도 아니면서 노는 척하는 아이’를 가리키는 말이라고 한다.

386 주사파 논쟁에 끼어들어 ‘자유주의연대’를 비난하면서 ‘나는 아닌데’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이야말로 ‘주사파도 아니면서 괜히 주사파 논쟁에 나서는 찌질이’라는 생각이 든다. 정작 ‘자유주의연대’가 지적하는 청와대, 그리고 열린우리당의 ‘주사파’들은 어디로 갔는지 나타나지도 않고, ‘나는 아닌데’하며 주사파 논쟁에 끼어들려는 ‘찌질이’들만 보이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보니, ´자유주의연대´가 제안한 논쟁은 어디가고 ´야지´놓는 식의 비열한 논쟁과 말장난만 무성하다. 예전에 주사파였던 사람들이 나서야, ´그때의 경험´과 지금의 생각, 그리고 국정운영에 임하는 마음 등, 국민들이 바라는 건강한 논쟁이 이뤄질 수 있는데, 풍문이나 주어듣던 사람들이 나서니, 수준 떨어지는 소리만이 난무한다.

지난 번 ´자유주의연대´는 오마이뉴스에 대하여 ‘주사파 논쟁을 하려면 언제, 어디서, 누구든지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런데, ‘주사파’로 지칭된 여권 386들은 쥐 죽은 듯이 고요하고, 나서는 사람들은 ´주사파도 아니´라고 하면서 끼어드는 사람들 뿐이다. 000의원, 000비서관, 000행정관은 왜 입을 닫고 있는가?

논쟁이 건강하게 진행되려면, ´찌질이´는 빠지고 진짜 ´선수´들이 나서야 한다. 80년대 운동권 주변에서 얼쩡거리던 사람들이 어찌 깊이있는 내용을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찌질이´들이 끼어봤자 논쟁의 물만 흐린다. 그러니, 그 사람들은 이번 논쟁에서 좀 빠져주었으면 싶다. 필자가 알기에는 여권에 예전의 ‘주사파 선수’들이 널려있는데, 그들은 다 어디가고 ‘얼치기 PD’나 ‘족보도 없는 찌질이’들만 나서는 것인지...´찌질이´들은 ´진짜 선수´들을 위해서라도 무대에서 사라져 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김진영 기획위원/시사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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