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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과 대영제국 여왕폐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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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1일. 대한민국의 노무현 대통령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초청으로 영국을 국빈 방문하였다. 우리 나라 대통령님을 위하여 런던의 호스가즈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는 대영제국의 지도층이 참석하였고 41발의 예포가 발사되었다. 영국 왕실의 의장대장은 노무현 대통령께 정확한 우리말로 '사열준비가 되었습니다.'라고 했다. 사열을 마친 노무현 대통령은 영국 여왕과 함께 여섯 마리의 백마가 이끄는 마차로 버킹엄궁으로 향했다. 신문지상과 텔레비젼에 비치는 영국 왕실의 아국 대통령에 대한 공식 환영행사의 화려함과 품격있는 의전은 한 나라의 국가원수에 대한 최고의 예의이자 권의의 상징으로 보인다.
노무현 대통령이 대영제국의 전통을 이어 받은 여왕으로 부터 받은 극진한 환대는 아국민의 자랑거리이다. 한마디로 흐뭇하다. 기분 좋은 일이다. 우리의 국력이 이 만큼 신장되었다는 표상이다.
어린 시절. 영국은 민주주의의 나라이며, 만민이 평등하다고 배웠다. 정말 그러한가?
영국에서 1987년과 1997년 두차례에 걸쳐 상당기간 공부를 한 경험이 있었다. 그 경험에 의하면, 영국은 절대로 만민이 평등한 나라가 아니다. 철저히 상류사회 중심의 신분사회이다.
영국 상류사회의 정점에 왕실과 여왕 폐하가 있다. 우리의 양반에 해당되는 귀족이 있는데, 지금도 영국의 여왕은 사회 공헌도가 높은 평민에게 작위 수여를 통하여 새로운 귀족(양반)을 탄생시키고 있다. 의회(국회)도 양반(귀족) 중심의 상원이 있고, 평민들이 구성하는 하원으로 구분되어 있다. 영국 여왕은 의회 개원 시, 상원에만 참석하는데. 이 때 하원의장은 상원 문 밖에서 영국여왕에 대한 예를 갖출 뿐이다. 어찌, 이런 나라가 우리가 배웠던 민주주의의 나라이며, 만민이 평등한 나라란 말인가? 철저히 신분이 유별한 나라가 영국이다. 영국의 왕실과 귀족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는 평민이 사용하는 영어 그 단어와 확연히 다르다. 지금도 다르다. 마치 조선시대 왕실과 양반사회에서 사용하는 말이, 그 시대 평민들이 사용하던 것과 다른 것과 같다는 것이다. 한 마디로 영국의 상류사회는 고품격, 고품위 전통을 유지하며, 스스로 그들 자신의 권위를 더욱 빛나게 계승해 왔다. 이렇게 만민이 평등하지 않은 영국은 세계의 최강국 중 하나이다. 미국이 함부로 할 수 없는 나라가 영국이다. 그들의 조상의 나라가 바로 영국이 아니던가?
언필칭, 민주주의의 나라 영국에서 특별한 신분으로 살아 가는 여왕이 국가원수로서 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그것은, 국민통합의 구심이고, 대영제국 권위의 상징이다.
특별한 품위를 내 세우는 영국의 상류사회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통하여 국민으로부터 존경과 사랑을 받아 왔다. 이는 조선조의 상류사회가 사대부의 덕목을 실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언제부터 우리 사회는 민주화라는 미명 아래, 모든 분야에서 권위와 품위가 사라지고, 곳곳이 하향 평준화를 지향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특히 최근에 새롭게 권력을 잡은 사람들의 행태를 바라 보면, 품격과 품위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다.
대통령의 말씀에서, 깽판이네, 사고쳤다는 단어가 튀어 나오고, 다음 세대의 대권 주자라고 일컬어 지는 신실권자의 입에서는 계급장을 떼고....라는 저품위, 저품격의 단어가 일상화 되어 있다.
사정이 이렇게 된데는, 청와대 보좌진의 잘못이 크다. 특히,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하는 보좌진은 직무를 유기한 것이다. 어떠한 경우든 간에 개인 노무현께서 대통령이 된 순간부터,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하는 직에 있는 보좌진은 대통령의 말씀이 매우 정교하고 정제되어야 한다는 점을 간곡하게 진언 드렸어야 했다.
저간의 속사정을 이해하여, 이제 까지 그들이 말하는 대로, 소위 민주화투쟁을 길바닥에서 '깽판으로 맞짱 뜨며' 하다 보니 때로는 시정잡배가 하는 말 보다 더 저급한 수준의 단어를 나열 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달라야 한다.
노무현 대통령, 우리 나라의 국가원수이다. 우리 나라의 국가원수께서, 서양 최고의 양반국가, 그리하여 지상 최대의 권위와 품위, 품격, 보수를 지향하는 대영제국(대명천지 이 세상에서도 영국은 식민지를 갖고 있다)의 여왕폐하로부터 근래에 보기 드문 고품격 의전행사를 체험했다.
황금마차가 이끄는 화려한 의전행사장으로 나란히 인도되어 지는 우리나라 의 노무현 대통령님과 대영제국의 여왕폐하의 모습 앞에서, 불현듯 생각난다.
영국의 여왕은 말 수가 적다. 그러나 여왕은 적은 말로도 대영제국을 통합시키고,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다.
말 수가 극히 적은 여왕은 군림하지 않되 대영제국을 통치한다. 어떻게 통치 할까?
미소와 표정으로 통치하고 있다. 극히 적은 말 수로 다스리고 있는 것이다. 그러함에도, 여왕폐하는 화려함과 근엄함의 극치 속에서 언제나 평민들로부터 갈채를 받는다. 아름다운 미소와 자비로운 표정으로, 그 상징 속에서 영국과 식민지를 통치하고 있는 것이다.
그로부터 통치받고 있는 영국의 신민들은 언제나 여왕폐하를 향하여 다음과 같이 염원한다.
'신이여 여왕을 보호하소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영국여왕을 만나서, 무엇을 느끼셨을까? 또한, 대통령의 의전담당 보좌진들은 대영제국의 국빈 맞이 의전행사에서 무엇을 배웠을까?
'신이여 우리 나라 대통령 노무현을 보호하소서'
여왕폐하와 대통령님, 그 권위와 품격, 품위, 존엄. 과연,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없을까?
서울 반포4동 성당 / 이정원 알퐁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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