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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한 神'의 부활 꿈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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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rbk2236] 쪽지 캡슐

2004-12-03 ㅣ No.75772


[기고] '실패한 神'의 부활 꿈꾸나
조영기 자유주의연대 운영위원·건국대 강사
입력 : 2004.12.02 18:25 16'


▲ 조영기 강사
지난 11월 23일 자유주의와 시장경제의 기치를 내걸고 ‘자유주의 연
 
대’가 창립되었다. 그 주요구성원 중 일부는 김일성 주체사상을 신봉
 
했거나 사회주의 건설에 매진했던 1980년대 골수운동권 출신들이다.
 
이들은 당당히 과거 자신들의 사회주의적 경험을 참회하고 세계화와
 
자유화로의 우파 전향을 선언했다. 자유주의연대의 출범은 그들이 맹
 
신했던 사회주의가 ‘실패한 신(the god that failed)’이었다는 것을 공
 
개적으로 알리는 최초의 사건이었다.

 

이날 386세대는 자신들이 혁명적 사회주의자였다는 것을 고백하였다. 또한 80년대의 민주화 운동은 핵

 

심부 몇몇뿐만 아니라 각급 학과(學科)학생회 단위, 학습 동아리 모임까지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김일

 

성 주체사상을 교육하고 토론하고 조직했던 사회주의 운동이었으며, 이들의 민주화 운동은 민주화를

 

달성하려는 목적보다는 사회주의 혁명의 전 단계로서의 의미를 지닌 것이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이

 

들은 ‘사회주의를 꿈꾼 잃어버린 세대’로 기록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80년대에 습득했던 가치

 

를 진보라 믿으며 잃어버린 시간을 넘어 지금 국민 모두를 혼돈의 시간 속으로 끌고 가고 있는 현실을

 

매우 안타까워했다. 386세대가 성찰적 회고를 통해 자기 반성을 하기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이 도덕적이

 

고 정의로우며 애국이라고 진지하게 믿는 잘못된 가치관을 간직했고 이를 전파하는 데도 주저하지 않

 

았다고 개탄했다.

 

386세대의 사회주의 운동은 광주(光州)민주화운동을 계기로, 정통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기초한 민중민

 

주파 PD그룹과 김일성 주의에 기초한 민족해방파 NL그룹으로 분파되었다. 두 그룹 가운데서 1987년을

 

기점으로 NL그룹이 학생운동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87년 ‘전대협’, 93년 ‘한총련’을 출범시켰다. 오늘날

 

진보의 가치로 오인된 반미친북의 노선도 NL그룹의 산물이다.

 

386세대는 암울했던 80년대에 침묵하던 기성세대를 일깨워 이 땅에 자유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기 위해

 

방법적 차원에서 사회주의적 운동방식을 차용하였다. 그리고 이들은 투쟁의 선봉에 선 대가로 기성세

 

대에 대한 도덕적 우월의식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민주주의를 얻기 위해 잠시 차용한 사회주의와 주체

 

사상의 굴레에 끝내 매몰되어 아직도 사회주의 망령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아직도 실패한 신(神) 사회주의의 부활에 전력투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기억은 과거를 미화시킨다. 그러나 믿음을 잃었거나 배반을 당했을 때는 지나간 경험은 순

 

수함을 상실하게 되고 추억 속에서 더럽고 추한 것이 된다. 믿음은 단숨에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무처

 

럼 자라는 것이다. 하늘을 찌르는 나무라도 그 뿌리는 깊이 땅 속에 내려가서 양분을 흡수하며 자란다.

 

믿음도 과거에 뿌리박고 있으며 장기간 쌓여진 양분을 섭취하며 자란다. 386세대의 혁명적 신념은 사회

 

주의와 주체사상에 뿌리를 두고 있고, 사회주의와 주체사상의 자양분을 흡수하며 자랐다. 그러나 386세

 

대는 사회의 각계각층에서 권력의 핵심으로, 주도세력으로 부상함으로써 국가의 명운은 이들의 손에

 

달렸다. 따라서 당연히 386세대는 자신들의 사상적 결백을 위해, 국민의 진정한 믿음을 위해, 과거를 고

 

백하고 청산해야 한다. 386세대의 진솔한 고백과 청산은 국민들의 신뢰에 대한 책무이며, 21세기의 새

 

로운 전진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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