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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이 죽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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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하 [domini0727] 쪽지 캡슐

2004-12-09 ㅣ No.76233

오늘 새벽 천호동에서 불쌍한 어린 영혼 셋이 하늘나라로 갔습니다.

아빠는 순경으로 철야근무를 했고, 엄마는 신문배달 일을 나갔다가 그만....

참으로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세 아이들 엄마가 왜 아이들을 두고 신문배달을 해야만 했을까요?

아마도 순경 박봉으로는 세 아이들 장래가 걱정이 돼서 한푼이라도 살림에

보탤려고 그랬지 않겠습니까?

 

남편 봉급은 적고, 예전의 순경처럼 생기는 것은 없고

아이들 학원비는 또 얼마나 비쌉니까?

 

세 아이가 모두 유치원이며 학원에 다녔다고 가정해 봅시다.

아마도 월 1백만원 이상의 지출이 있었을 것입니다.

엄마는 바로 그돈을 벌기 위해 그 이른 새벽에 잠든 아이들을 두고

주부가 신문배달 일을 나갔을 것입니다.

 

우리가 죽였습니다. 어른들인 우리가 그 아이들을 죽인 것입니다.

과외학원에 가지 않고는 공부를 할 수 없는 이 풍토

대학을 나오지 않으면 변변한 직장도 가질 수 없는 학력위주의 사회

오락가락하며 해마다 바뀌는 교육정책

공교육의 불실...

이 모든 것이 천진한 그 아이들의 잘못은 아닙니다.

교육부장관 당신이 죽인 아이들입니다.

촌지에는 익숙하면서도 아이들을 학원으로 내 모는 선생님들

여보시오 당신이 죽인 아이들입니다.

 

순경봉급으로는 아이들 공부도 제대로 못 시키는 이런 나라가

이 세상에 대한민국 말고, 또 어디에 있습니까?

 

우리 모두가 그 아이들을 죽인 장본인 입니다.

 

오 하느님. 나의 주여

그 어린 영혼들을 천상낙원으로 인도해 주소서!

그 아이들을 천사로 맞아 곁에 두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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