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가 있음이 얼마나 영광스러우며 국가를 중심으로 한 마음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2002년 월드컵을 치루면서 확인할 수 있었다.
온 국민이 한 마음이 되었고 전 세계의 곳곳에 거주하고 있었던 한민족이 한마음으로 대한민국을 함께 외쳤다.
그들이 고국을 떠나 이주한 동포이거나 아니면 일시적으로 그 곳을 방문한 여행객이거나 모두 함께 대한민국 대표팀이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보며 격려하고 환호하고 탄성을 지르기도 했다.
국가의 의미와 월드컵 경기가 연관되는 것은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국가를 대표한다는 점이다. 국가가 없는 경우에는 아무리 출중한 선수라도 경기에 참여할 수 없다. 축구시합을 놓고 국가의 의미를 따져보는 것이 어쩌면 과장되거나 싱거운 짓일 수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의 국민들도 국가를 대표하여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자신의 국가를 경애하는 것이다. 월드컵경기만 보더라도 축구라는 운동경기가 국가를 중심으로 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 되고 국가가 있음으로 그러한 열정이 현실화될 수 있다.
국가가 존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깨우치게 하는 곳이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에 있는 야드바셈(Yad Vashem)이다. 야드바셈은 2차 세계대전 중 나치에 의해 희생된 600만명의 유대인들이 무슨 이유로 어떤 방식으로 어떤 곳에서 참혹한 죽음과 희생을 감당해야 하였는지를 생생히 보여주고 그러한 기록을 빠짐없이 모아 놓은 기념관이다. 세계 도처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의 성금이 이곳을 건립하는데 중요한 재원이었다고 한다.
야드바셈의 입구에는‘용서하자 그러나 기억하자(Forgive but Remember)’라는 구절이 있다. 잔혹했던 나치를 용서할 수 있는 용기와 아량이 있음을 천명하지만 그렇게 잔혹한 일들이 다시는 재발하지않도록 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용서와 기억은 가해자로 하여금 가해의 과거를 잊지 못하도록 하는 의미도 함께 포함하고 있다. 이러한 정신의 실천은 1948년 이스라엘이라는 국가가 탄생된 이후 주변 아랍 국가들과 끝없는 군사적 갈등을 겪어 가면서도 연간 국민소득 2만여불에 근접하는 오늘을 만든 근간이라고 본다.
그렇게 많은 유대인들이 별 다른 저항 없이 나치에 의해 희생될 수밖에 없었던 데는 국가가 없는 민족이 국가라는 집단의 횡포를 감당하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개인을 향해 밀려오는 광기의 국가 억압에 맞서줄 자신의 국가가 없다보니 한치씩 다가오는 죽음의 상황을 그냥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러한 비극적인 경험을 한 이스라엘 국민은 어린이에서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시는 국가를 잃는 비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야드바셈은 확인해 준다.
2000년 동안 유랑과 방랑 그리고 학살이라는 유대민족의 경험과는 달리 일제의 강점에 저항하여 조국을 되찾는 광복운동의 우리 민족을 보면 국가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된다. 일제의 강점에도 국내외에서 결행되었던 끝없는 항쟁과 독립투쟁은 바로 눈앞에서 강탈당한 조국을 되찾는 노력이었다. 조국이 있었기에 그런 조국을 강탈당했기에 항일의 처절한 노력이 조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던 것이다.
국가가 보훈정책을 수립하고 조국을 되찾는 노력에 앞장서 자신을 희생한 자들과 그들의 남겨진 가족에게 국가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하는 것은 바로 국가의 존재가 국민의 존재를 가능하게 한다는 엄숙한 의미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가가 책임지고 남은 자를 보살피고 자신을 버린 희생을 기억한다는 것이다. 국가가 주는 의미를 되새겨 보면 너무 당연한 국가의 책무이다.
그들의 희생에 상응하지 못할지라도 남다른 정도의 보상을 하여야 할 것이 그들이 우리 사회에서 진정한 존경과 예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과연 우리는 지금 그들에게 정당한 보상과 예우를 하고 있는지 우리자신을 되돌아보자. 우리가 우리를 되돌아보고 그들을 진정으로 챙길 수 있을 때, 우리의 자식들은 국가의 위험에 자신을 던져 국가를 구할 수 있는 용기와 자신이 생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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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조금 나아졌지만 예전에는 그들이 지나가면 병신이니
뭐니 하면서 욕이나 하던 시절이 있었다
작금의 상황도 이전과는 다르지만 이들을 폄하하는 소리가 들린다
그들에게는 지닌 세월이
그래도 국가를 지켰다는 자부심 하나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이마저 흔들리니
우리는 각성해야한다
나라가 있어야 우리가 있다는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