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모든 피상적인 것을 증오한다.
나는 모든 경박한 것을 증오한다.
성숙을 나는 동경한다.
과일의 무거운 황금빛 성숙을…….
생각이 깊고 눈이 날카롭기 때문에,
직관으로 모든 사람을 꿰뚫어 보면서도
마음의 따뜻함과 부드러움을 잃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는 동생을 사랑한다.
내면의 고요와 명랑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나는 그애를 사랑한다.
피상적이 아니기 때문에 나는 그애를 사랑한다.
천성이 성실하고 경외심에 가득 차 있고
경건하기 때문에 나는 그애를 사랑한다.
그애는 참으로 나의 보석,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나의 보석이다.
모든 철면피한 것,
둔한 것, 무례한 것, 조야한 것,
소란하고 시끄러운 것 등등을 나는 증오한다.
사랑이란 두 영혼 사이의 지속적인 대화이어야 한다.
전혀 영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이 있다.
정신적인 것, 순수한 정신(Nur-Seele)을 나는 추구한다.
창백하고 순수한 달의 그 무감각한 냉정을 나는 갈망한다.
나는 끈끈한 것,
숨이 뜨거운 것,
야비한 것,
친숙한 것을 증오한다.
나는 평범한 것을 증오한다.
깊은 감정이 결핍되어 있는 사람들을 나는 증오한다.
피상적이고 자신에게 진지하지 못한 사람들…….
파스테르나크가 묘사했듯이
''공공연한 의태(擬態)에서 생겨나서
인생을 감각의 연쇄로 보는'' 사람들을…….
...돌아갈 수 있는 곳을 가진다는 건 좋은 일이다.
따뜻한 아궁이로,
가족에게로, 엄마의 젖가슴으로…….
어느 곳이든,
세상의 어느 곳이든 그를 위한 사랑과 기도가 있는 곳이면 …….
그것은 인간에게 내면의 평안과 외면의 자신을 준다.
사랑 없이 자라고 돌아갈 아무 곳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사람은 괴팍스레 고독해진다.
그러면 아주 쉽사리 당황하게 되고,
기분이 극(極)에서 극으로 달리기만 하여
결코 침착과 자신을 찾지 못하게 된다.
모성애!
난 그것을 얼마나 미칠 듯이 아쉬워 하는가!
난 그것을 받아 보지 못하고 자라났고
그래서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
모성애에의 동경은 내 가슴 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말았다.
그리고 내가 화를 내거나 불만일 때면
그것은 뚜렷이 나타나는 것이다.
나를 도와줄 아무것도 없다.
참으로 난 극단으로 기울어져 있다.
죽고 싶도록 내 자신이 부끄럽다.
일생에 단 한번이라도 모차르트(Mozartische)적인 명랑과
고요와 조화의 순간을 내 속에서 체험해 보았으면.
모든 격정적인(Pathetische) 음악을 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적어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다.
인생이란 우리가 전(全) 심장으로 사랑하는
그 무엇으로써 채워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인생은 공허하고 불만족한것이 될 것이다.
난 좀 슬프다.
기도를 드리고 싶다.
나는 가시를 하나 품고 있다.
내 가슴의 가장 깊은 곳에.
때때로 난 그곳이 아픈 것을 느낀다.
그러면 난 아주 아주 홀로 가장 어두운 방 속에 있고 싶어진다.
거기서 촛불이 타는 것을 바라보고 싶다.
그러나 난 또한 뜨겁게 갈망한다.
사람을!
인간의 사랑과 따스함을.
내가 가장 동경하는 것은?
어머니!
어머니가 그래야만 하듯이 사랑에 충만하고 오직 사랑뿐인 …….
그림:THOMAS KINKADE 노래:리하르트 슈트라우스:
네 개의 마지막 노래 중 ''잠들기 전에'' Gundula Janowitz,
soprano & Berliner Philharmoniker
/ Herbert von Kara
(그림과 음원을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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