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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S, 수신료 인상을 반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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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lee57] 쪽지 캡슐

2004-12-10 ㅣ No.76305

그 때, 제가 케이비에스 고위관계자로부터 들었습니다.

케이비에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500억원의 적자가 예상된다고요.

 

그로부터 얼마 후 2004년 세모를 앞둔 오늘, 공기업인 케이비에스의 수신료 인상과 관련된 보도가 있따르고 있습니다.

 

케이비에스 경영진은 수신료의 인상을 검토 내지는 추진하고 있습니까?

 

그렇다면, 케이비에스 수신료(시청료) 인상을 반대합니다.

 

저는 한 때 케이비에스가 매주 일요일에 방영하던 '열린음악회'의 열렬한 애청자였습니다.

어느 무렵에는 이러한 프로그램에 대통령도 참석하였으면 한다는 뜻을 요로에 피력한 바도 있었고, 그 후 어느 날엔 진짜로 이 프로에 당시의 대통령이 참석하여 국민과 함께 흥겨운 시간을 가진 적도 있었음을 기억합니다.

 

또한, 일요일 정오 뉴스 후 시작하는 전국노래자랑대회는 정말로 좋아하는 프로그램 입니다.

전국의 남여노유가 앞 다투어 출연하여, 우리들의 삶의 모습으로 엮어 가는 흥겨운 노래가락의 한 마당은,

시골 출신의 저와 같은 사람에게는 구수한 숭늉과 같아 너무나 좋아 합니다. 

 

아울러, 케이비에스가 노무현 정부 출범 전부터 일요일 특집으로 방영하는 일요스페셜은 그 내용이 너무나 충실하여 가급적이면 일요일 마다 이를 볼려고 애를 썼었고, 그렇지 못할 경우엔, 자식들에게 녹화를 부탁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1년을 전후하여 케이비에스가 방영하는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의 스페셜 프로그램 등은

그 정체성이 무엇이며, 시청자에게 무엇을 강요하기 위하여, 저 따위 프로그램을 많은 돈들여 제작하였는지 울분을 토로한 적이 한 두번이 아닙니다. 

 

그 중 분명히 기억하는 부분은, 어제의 간첩을 영웅화 내지는 미화화 하려는 듯한 프로그램, 살아 있는 특정인을 시대의 영웅 내지는 차세대의 리더로 억지 부각시키려는 듯 한 프로그램, 민주화라는 미명아래 우리 역사의 지난 날은 모두가 잘못된 것인 양 오인케 하는 프로그램, 산업현장에서 불법적이고 패륜적인 행위를 한 당사자들에 대하여 노동운동을 했거나, 소위 민주화투쟁을 했다는 연유로 하여, 이들을 영웅시 하는 듯한 내용의 프로그램을 '스페셜'의 이름으로 방영 할 때는 한마디로 케이비에스가 언제까지 저 따위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편집하는 지 두고 볼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시청료를 내고 싶은 마음이 싹 없어졌으며, 이 수신료를 세금마냥 아파트 관리비에 부과하는 제도는 개선되어져야 한다고도 생각했습니다.

 

한 마디로, 공영방송의 이름으로, 너희들이 주장하는 '민주화'라는 것이 이런 것이냐고 항의하고 싶었습니다.

이 시대의 케이비에스는 위와 같은 특정프로를 통하여 우리 사회의 지역간, 계층간, 이념간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 가기 보다는 오히려 그 갈등을 조장하였다고 봅니다.

 

이러한 차에, 케이비에스가 그 구경 값을 올리려고 합니다.

저는 이를 올려 주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그러므로 케이비에스의 시청료 인상을 강력히 반대합니다.

 

그 고위관계자의 말 대로, 케이비에스가 적자라면, 왜 적자인지를 알아야 할 것입니다.

방송을 그 따위로 하니, 돈 가진 기업들이 케이비에스에 광고를 주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 난 것 입니다.

방송광고공사에 광고를 의뢰하는 광고주(기업)들이 케이비에스에 광고하고 싶은 마음이 없어져 버린 것입니다.

 

케이비에스는 균형감각이 없는 편향적 일부 특집프로에 대한 냉철한 반성이 있어야 합니다.

 

케이비에스가 지금, 민주화를 운운하는 특집프로를 생산하며 과거를 부정하고 있는데, 돌이켜보면, 케이비에스 임직원들이야 말로 언필칭 군부독재정권 시대에 그 독재권력으로부터 가장 많은 특권과 혜택을 누린 집단입니다. 그 때, 그 시절에는 무엇을 했습니까? 어째, 제 말이 거슬리고, 틀립니까?

 

케이비에스 고위관계자 여러분. 케이비에스가 적자라면, 시청료를 올릴 것이 아니라, 요즘말로 구조조정을 통하여 인력을 줄이고, 원가절감을 하는 노력을 먼저 하세요.

그리고, 좋은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 보세요. 특히, 민주화라는 전제 아래에서, 케이비에스가 방영하고 있는 상당한 특집프로그램이 정말로 국민 모든 계층으로부터 사랑받는 내용인지 점검을 해 보시기 바랍니다.

 

케이비에스가 진정한 국민의 방송으로 거듭 태어날 때, 국민은 시청료 인상에 인색함이 없을 것입니다.

 

서울 반포4동 성당/ 이 정 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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