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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꽃향기에 젖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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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숙 [lcs] 쪽지 캡슐

2004-12-16 ㅣ No.76639

      내 사랑 연가 /박해옥 내 사랑은 남쪽으로 창이 나 있었지만 햇살은 늘 적막 같았다 내 안에 푯대는 분명했지만 삶은 언제나 근뎅거렸고 여기저기 가시랭이 뿐이었다 사랑은 정예병이 아니었고 달빛도 덤으로 내려주지 않았을 때 그땐 벌써 흔줄의 나이로 살비듬이 버슬버슬 일어나고 있었다 달구질 치듯 세월이 흘러 현絃은 무가처럼 처절했어도 이미 운명을 수도 없이 복습했기에 석순처럼 침묵 할 순 있었다 생이 풀섶에 이슬 같다해도 여차하다 요절날까 내 속 사람을 죽이고 씨줄 날줄로 한 땀 한 땀 엮어 사랑이란 명 예술 작품이 완성됐을 땐 영靈과 육肉은 만신창이가 되고 발뒤꿈치에 편자가 다 닳은 뒤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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