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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기념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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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gimjungbin] 쪽지 캡슐

2004-12-30 ㅣ No.77110

결혼 기념일

 

나는 당신을 만나던 날
당신의 예쁘고 아리따운 자태와
곱고 다정한 마음 씀씀이에
반하여 밤잠을 설치며
당신을 그리워하고
당신을 만날 시간을
애타게 기다리곤 했지요.

 

당신은 내 속에 내재되어
잠자던 사랑을 일깨우고
시들어 있던 희망에 열정을
불어넣어 생기를 돋게 했지요.

 

우리는 그렇게 열애에 빠져
헤어지면 죽을 것 같은 공포에
휩싸여 만나면 즐겁고 안도하고
헤어지면 허전하고 걱정되고
불안하여 수 십 통의 전화를
날마다 주고받으며 서로의 사랑을
고백하고 확인하곤 했지요.

 

당신과 나는 눈이 많이 내리던
그 해 온 누리가 하얀 눈으로
백옥처럼 깨끗하고 눈부시던 날
하늘과 땅의 축복을 받으며
하느님의 전에서 거룩하고 경건하게
한 가정을 이루는 생애 최고의
행운을 축복을 선물을 그 분께 받았지요.

 

당신을 처음 만난 때처럼 사랑하렵니다.
당신을 내 최고의 보물로 아끼렵니다.
당신을 내 분신처럼 여길 것입니다.
나는 당신의 좋은 친구가 되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일급 경호원이 되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일급 요리사가 되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일급 운전사가 되겠습니다.
나는 당신의 좋은 종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하느님께서 우리 결혼보물로
주시어 귀엽고 아름답고 예쁘고 넉넉하고
지혜롭고 건강하게 태어나게 하시고
당신 모습처럼 그렇게 키워 주신 귀한
우리들의 아가의 성실한 아빠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다짐하는 오늘
당신과 결혼 한 후 당신과 아가에게
잘못 한 것들을 용서받고 싶습니다.

 

여보 당신을 존경하며 진심으로
사랑합니다. 그리고 어떤 경우이던
당신의 사랑에 감사합니다.
당신을 나에게 보내 주신 하느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2004년 12월 30일

 

성탄 팔일 축제 6일(목)

 

12월 29일 결혼기념일을 지내며

아내를 사모하는 김모세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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