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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그들은 왜 사실은 팀의 뇌물스캔들에 열광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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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5-01-11 ㅣ No.77576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그간 아무도 공적으로 제기하지 못했던 반민족, 반민주적인 거대 수구언론의 횡포와 오류를 짚어내어 올바른 뉴스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발버둥쳤던 한 시사프로그램이 그만 대한민국의 고질적 병폐인 학연, 지연, 혈연으로 얽힌 거미줄에 덜컥 걸려들어 스캔들화 되면서 그 끝맛을 씁쓰름하게 하였다.

 

고백을 통해 밝혀졌건, 받은 뇌물성 선물을 며칠후에 돌려주었건 그들의 잘못은 변명하기에 구차함은 두말 할 필요도 없음이다.

 

한 방송사의 실질 소유주인 태영의 행태 또한 그냥 덮고 넘어가기엔 그 괘씸함이란... 국민에게 계몽해야하고 사실을 전달해야하는 공중파 방송사의 책임론으로 보았을땐 일벌백계해야 마땅함도 두말이 필요 없음이다.

그러나 후자는 그저 오랜 관행이란다...관행이니 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전자의 경우는 한마디로 "너흰 딱 걸렸어!"이다.

그런데 이 해프닝을 보면서 참으로 고개가 갸웃한 일이 있다.

그간 부정부패측면에서 보면 참으로 관용(?)스럽기가 부처님 속내요, 들추어 내는 것을 참으로 싫어하는 대한민국의 한쪽 무리들이 언제부터인가 정의의 사도로 돌변하여 한 목소리로 이 뇌물스캔들을 비난하며 열광하는 것이다.

아~! 정녕 이런식으로 앞으로도 부정부패를 감싸지 않고 일벌백계하겠단 자세가 변치 않는다면 이 대한민국이 얼마나 맑고 투명해 질것인가?

그 생각만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뛰어오며 벅차 오르기까지 하다.

그렇다면 참으로 희망적인 일이긴하나, 만에하나 그간 부정부패 콤플렉스를 앓고 있던 무리들이 이게 왠 호재냐며 반색하여 춤추는 일이라면 그새 그 희망이 물거품되어 허망하게 되어지진 않을까 걱정도스럽다.

그들은 그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반민족 업적을 가슴속 훈장으로 달고 기득권을 유지하며 양지와 음지, 마른자리와 진자리를 오가며 퍼뜨린 곰팡이와도 같은 세균들(부정부패, 기회주의, 기타 사회전반의 반칙등등)을 이땅에 양성했으며 이에 식상하고 분노한 민중들의 외면에 지금은 밀리고 당황하여 어찌 할바를 모르고 있다.

그들이 제일 싫어하는 일들은 과거사를 들추는 일이다.

특히 친일 문제로만 따져봐도 그들에게 있어선 거의 치명타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그러던 와중에 자신의 반대세력에도 존재하는 소수의 친일을 발견하면 그들은 열광하며 기뻐 날뛰기도 한다.

그럴땐 잠시나마 자신들의 정체를 까맣게 잊고, 마치 항일 독립투사가 되어 항전하는 기분으로 좋아 날뛴다.

안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잠 잘때도 반공, 깨어나서도 멸공을 외치는 그들에게 있어서 군역 기피에 관한 조사만큼은 회피하며 지그시 눈을 감아 버린다.

그러다가 자신들과 반대되는 무리에서 비록 상대가 되지 않는 한줌의 병역기피자들을 발견하면 거의 입에 거품을 물며 징을 울려댄다.

그럴때 역시도 자신들의 처지를 까맣게 잊고 호국 장병이 되어 이 나라 수호하는 귀신들이 된 듯하다.

검은 돈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들이 자신과 반대되는 자들의 저지른 비리를 보면 결사적으로 물고 늘어진다.

자신들의 비리와는 감히 견주지도 못하는 비리일 망정 그들에게 있어선 결코 놓쳐서는 안되는 생선이기에 "여기 도둑놈 잡았다!!!" 를 외치며 가슴 뿌듯이 한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위에 열거한대로 참 자랑스럽고 장한 일을 한것 같은데 어째 국민들 시선은 늘 자신들에게 싸늘하기만 한지...그들은 오늘도 답답하다며 이 현실은 다 주사파의 농간이라며 빨간 페인트로 현실을 지워버리고 만다.

그간 신강균의 사실은에서 까발린 놀랍고도 어처구니 없었던 조선일보의 행태에 조선일보라는 거대 언론이 함구하고 있었다.

왜? 그들은 함구하고 있었나? 사실이었기에...

그러던 그들이 이번 사실은 팀의 뇌물스캔들이 알려지자 다음날 스포츠조선 일면 톱으로 크게 이 사실을 보도했다.

드디어 기다린 미끼에 걸려든 셈이다.

그러나 큰제목 기사에 태영이란 말이 없었다.

단지 사실은 팀에서 그동안 비리를 캐내던 한 업체로부터...라고만 적어놓았다.

왜 그랬을까? 왜 태영이란 말 대신에 비리를 캐내던 한 업체라고 적어야만 했을까?

우리는 여기에서 그들의 또다른 의도를 알 수 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으며 혹자는 50보 100보라는 말을 즐겨 쓸 것이다.

그러나 어차피 이 정치, 사회에서 양자 모두가 진정한 도덕군자를 포기했다면 그 50보 100보는 철저히 따져보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다시한번 대한민국의 고질적 병폐인 학연, 지연, 혈연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낡은 유물로 남게 되길 간절히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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