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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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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남량 [narcciso] 쪽지 캡슐

2015-10-02 ㅣ No.3512

(십자성호를 그으며)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




프랑스의 장 뤼크 멜랑숑 좌파당 대표가 최근 내놓은 독일 비판서의 제목이 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이다. 독일의 독(毒)이라는 이 책에서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독일식 경제 사회 시스템을 유럽에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라는 말은 독일과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발트해 인근 국가에서 즐겨 먹는 절인 청어로 소금에 절인 청어에 식초와 설탕 등을 더해 삭혀서 만든 것이다. 19세기 독일 북부 슈트랄준트에서 생선 가게를 운영하던 요한 비히만이라는 상인은 비스마르크(Bismarck 1815-1898) 재상에게 절인 청어를 선물하면서 비스마르크(Bismarck)라는 이름을 상표로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하였다. 비스마르크(Bismarck)는 직접 답장을 보내 이를 허락했고 이후 독일에서 절인 청어는 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라는 별명을 갖게 되었다.

메르켈 총리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도시이자 자신의 지역구인 슈트랄준트에 간혹 다른 국가 정상을 초대해 회담을 연다. 2014년 5월에는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이곳에서 만났다. 메르켈이 준비한 선물이 '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였다. 그런데 비스마르크(Bismarck)는 프로이센과 프랑스간의 전쟁인 보불전쟁 당시 프랑스에 대패를 안긴 인물이다. 독일인에게 통일의 영웅이지만 프랑스인에게 굴욕의 역사를 상기시킨다. 이 때문에 당시 언론은 메르켈의 선물이 두 나라간의 옛날을 떠올리게 했다고 보도했다. 이것이 멜랑숑에게 책의 이름을 비스마르크의 청어(Bismarck herring)라고 한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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