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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부득이 해명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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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자 [pink45] 쪽지 캡슐

2006-03-23 ㅣ No.97159

저의 꼬리글로 인해 파문을 일으킨데 대해서 우선 죄송하게 생각하고 사과를 드리면서 이 글을 올립니다.

 

어제 제가 게시번호 <97095> 신성자님의 <누가 나의 사랑을 불륜이라 하는가>에 달은 저의 꼬리글로 인해 일파만파 설전이 계속되고 있음에 자세한 해명을 하겠습니다.

 

금년 2월 28일에 저는 군대의 쵸코파이 이야기를 주제로 한 (이런 기구절창할 노릇이) 라는 게시물을 올렸었습니다.

 

아들이 논산훈련소에서 한달간 훈련을 받으며 있었던 이야기를 우연히 그날 듣고서 올린 글이었습니다. 종교가 없는 아들이 훈련소에서 쵸코파이를 먹으려고 개신교회로 천주교회로 다니면서 두 군데서 모두 세례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3년만에 듣고서였습니다.

 

이런 기구절창할 노릇이 있냐고 어이없어 하면서도 그래도 저는 영세를 받았다는 사실이 너무 기뻤다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그날 결혼식장에 가면서 그런 이야기를 한 자매에게 했더니 자기 사위도 군에서 영세를 받았는데 나중에 본당에 와서 보니 교적에 없더라는 이야기를 해서 순간 저는 실망했지만, 그래도 본당에 확인을 해봐야겠다고 제발 교적에 올랐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그냥 가벼운 터치로 유머러스하게 썼던 글입니다.

 

그 글에 많은 꼬리글이 붙었고 참 재미있게 읽었다는 분도 계셨고 한때 꼬리글이 39개까지 붙었습니다. 그 중엔 물론 제가 답하는 꼬리도 있었습니다.

대강 열여섯분 정도가 꼬리를 달았습니다.

 

그런데 마지막에 두 분이 달은 꼬리글은 질책하는 내용이었습니다.

한분은 세 개를 다셨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좀 마음이 불편했지만 글을 삭제까지 할 생각은 전혀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은  제가 보낸 쪽지에 다음날 주신 답신에서 미안하다고 하셨습니다. 그냥 군에서의 천주교에 관한 일을 너무 잘 아는 입장에서 노파심에서 그랬노라고 하시며 그 꼬리글에 구애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분 다음에 일곱개의 꼬리글이 올라왔는데 그 글을 보고 전 게시물을 삭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군종신부님이 보따리 싸들고 신자들을 찾아다니는 걸 아냐고, 열심인 신자사병이 얼마나 많은지 아냐고 하시면서 길고 긴 꼬리글을 일곱개나 올리셨습니다.

 

그리고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드님이 툭툭 내뱉는 말을 듣고서....> 하고 이어지는 꼬리였습니다.

 

그때 전 내 어줍잖은 글로 인해 내자식을 욕되게 하는 구나! 싶어 삭제를 하려고 했는데  답변글 하나가 달려 있어 삭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분에게 사정이 있어 글을 삭제해야 하는데 답변글 때문에 안되니 보시는대로 삭제해 달라는  부탁의 쪽지를 보내고 꼬리글 올린 분에게도 쪽지를 보냈습니다. 곧 글을 삭제할 예정이니 꼬리글 그만 달으시라고, 그리고 내가 그 글을 쓴건 심각하게 생각하고 쓴 글이 아니고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재미있게 쓰려했던 거라고, 나쁘게 생각안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그분은 곧 쪽지로 나쁘게 생각 안한다고 꼬리글 지우겠다고 하고 7개의 꼬리글을 바로 지우셨습니다.

 

그러나 그때 제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작지 않았습니다.

독실한 신자사병이라면 경건하게 성당에서 미사드릴 것이지 이리저리 다닐 일이 없지 않겠는가, 그저 특별한 종교가 없는 내 아들같은 사람이나 성당으로 교회로 불당으로 다니는 것이고, 전방부대도 아닌 논산 훈련소인데 군종신부님이 보따리 싸들고 다닌다는 이야기는 침소봉대며 확대해석이라는 생각이었지만 그래도 거기까지는 좋다 생각했습니다.

 

세 개의 꼬리를 단 분은 글을 쓴 나만을 보고 얘기했지만 일곱개의 꼬리를 쓴 분은 내자식까지 언급했기에 만인이 보는 인터넷상에서 그런 글을 더 이상 놔둘 수가 없어 서둘러 글을 삭제하려 했던 것입니다.

 

그러면서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잘 모르는 엄마가 잘 모르는 아드님이 무심코 던진 말을 듣고서...> 정도로 표현했으면 좋았을텐데, 꼭 그렇게 < 아무 것도 모르는 엄마가 아무것도 모르는 아드님이 툭툭 내뱉는 말을 듣고서...> 로 표현하여 보는 당사자로 하여금 모욕감을 느끼게 했어야 했는가? 로 한동안 참 마음이 상했더랬습니다.

 

그래도 20 일이 넘게 지나면서 굿자만사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올라왔어도 그 이야기는 하지 않았는데 신성자님이 올린 글을 보고 그 말을 털어놓게 된것입니다. 그 글에 대해서 유독 신자매님이 무지하게 재미있었다고, 그동안 올린 글 중에서 가장 재미있었노라는 꼬리글을 달아주셨던 때문에 그 글을 삭제하게 된 경위와 함께 얘기를 하게 된 것입니다.

 

 신성자님이 굿자만사에 대해서 언급한 글을 올리셨기에 난 굿자만사에 나가는 사람에게서 이런 경우도 있었다는 것을 꼬리글로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또 여러분이 꼬리글을 달면서 파장이 커지는 걸 보면서 차라리 입을 다물고 말 것을 하는 후회도 하게 되더군요.

 

이번에 전 확실히 깨달았습니다.

한 사람의 꼬리글이 그 범위안에서 끝나지 않고,

끝없이 재 확산되고 재 확대해석되어

끝없는 설전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이젠 정말 꼬리글은 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나는 굿자만사의 모임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 번도 비난성의 글을 쓴적이 없습니다. 왜 그러겠습니까? 무슨 권리로 남의 만남에 대해서 간섭을 한단 말입니까? 다만 그 쵸코파이 이야기를 내가 쓰지 않고 만일 굿자만사의 어른이신 권태하님이나 배교수님이나 지요하님이나 안면과 친분이 있는 그 모임의 자매님이 썼어도 그 분이 그런 꼬리글을 달았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던 겁니다.

 

수개월전에 지요하님의 모임후기를 읽고 제가 달았던 답변글에서 나도 한번 그 모임에 나가 보고 싶었는데 사진이 올라오는 걸 보고 망설여진다는 말을 농담처럼 쓴적이 있습니다.

유난히 사진발이 잘 안받는 얼굴이어서 사진 찍는 걸 즐겨 하지 않아서였습니다.

 

그런데 그 일로 인해 이강길님과의 오해가 있었으나 여러장의 쪽지를 보내면서 오해가 풀렸습니다. 적어도 난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사진 이야기가 결국은 원인제공을 했다는 제 판단으로 이강길님에 대한 오해는 풀었습니다.

 

그런데 어제 신성자님에 대한 꼬리글을 보고 이강길님이 자신을 두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하셨고 저는 아니라는 해명을 몇장의 쪽지로 보냈습니다.

아마 이강길님의 오해가 풀렸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누구라고 밝히는 건 제가 원치 않았습니다.

이순의님이 누구냐고 쪽지로 물어왔으나 난 굳이 밝히고 싶지 않다고 했고, 전화로 또 물어오셨기에 밝히지 않았는데 <아무개죠? >하고 넘겨짚어 묻는 바람에 어떻게 알았냐고 그만 시인을 하고 만 결과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그분의 이름을 밝히지 않아 또  오해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입장이 궁색해 지니까 하는 변명이 아니냐 하고 오해하신 분도 있었나 봅니다.

그러나 제가 그분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만 빼고는 지금까지 올린 말은 한치의 거짓없는 사실임을 밝힙니다. 그분의 이름을 밝히지 않은 것은 그러고 싶지 않았고 그분의 입장을 존중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결국은 밝혀져 유감입니다.

 

아무튼 죄송하게 되었습니다.

그냥 입 꾹 다물고 지나갔으면 좋았을텐데 이런 실수를 했습니다.

침묵이 금이라 했건만 잠시 잊었습니다.

게시판을 보시는 모든 분에게도 죄송하고 굿자만사의 여러분께도 또 그분에게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실수라 생각하시고 넓으신 아량으로 봐주시기를 청합니다.

그리고 당장은 아니지만 언제  굿자만사 모임에 참석하여 직접 얼굴을 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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