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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은 다 같은 핵일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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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선 [peterpan65] 쪽지 캡슐

2006-03-30 ㅣ No.97442

 

 

 북한의 핵은 문제이고, 세계에서 최다 핵무기 보유국인 미국의 핵은 괜찮은 것인가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북한은 위험한 정권이기에 그렇다하고 본다면 지금 지구촌에서 벌어지고 있는 모든 전쟁이 미국이 개입했거나, 직접 개전을 한 전쟁들뿐인데요, 과연 누가 더 위험한 정권일까를 생각 안 할 수도 없습니다.


과거 얘기 하자면 백년전쟁도 꺼내고 트로이 전쟁도 꺼내야 하니 거론치 말고 현재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구촌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들을 놓고 볼 때 객관적으로 살펴보자는 겁니다.


혹자의 말대로 북한의 핵무기 보유여부를 묻는 자체가 구석기시대의 발상이고 위험한 정권을 돕는 어처구니 없는 행위라 규정을 한다면 지금 여기저기 전쟁판을 벌여놓고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인정하는 것은 모더니즘의 발상이라고 해야 하는 것인가요?


실제로 1994년 미국은 북한의 영변에 핵무기를 투하하려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었다는 사실은 이미 보도를 통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니 두 말 하면 짜증날 테고요.(카터의 중재로 카운트다운이 턱 앞에서 멈춰졌었지요?)


만일 그럴 수밖에 없었다라고 강변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그 분은 이미 핵무기를 옹호하는 사람임을 시인하는 꼴일 테니, 스스로를 구석에 몰지는 마시길 바랍니다.


한반도에서 지금 자연스럽게 ‘핵’이란 말이 국제사회 여기저기서 나돌고 있는 계기가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북한이 먼저 깼기에 생긴 원인이라고 봐야만 하는가?


있지도 않은 대량살상무기(가령, 생화학무기류)를 핑계 삼아 석유이권사업에 눈이 멀어 UN의 결의조차 무시하고 학살 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에서 역으로 이라크에 생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사실이 얼마 전 외신보도를 통해 전 세계에 타전 되었었습니다.(물론, 미국은 이 사실을 보도 안 했다 하더군요.-그러니 미국 내에 있는 사람들은 금시초문일 수도 있겠군요.)


지금 6자회담이니 뭐니 하며 북한의 핵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지구촌 여러 나라들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시원한 결론이 나고 있지 않습니다.


그 원인이 북한에만 있을까? 아니면 지금 참여정부? 설마, 아프리카의 엉뚱한 나라 때문이라고는 생각 안하시리라 봅니다.


핵개발을 위협삼아 흥정을 벌이고 있는 북한도 문제지만, 북한을 이미 협상대상으로 인정하고 테이블에 앉는 것이 아니라 제거할 위험한 대상으로 인정하고 테이블에 앉는 미국의 태도에도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한쪽에선 여러 나라가 모여 6자회담으로 전전긍긍하고 있는 그 시각에 백악관에서는 김정일이가 폭군이니 뭐니 하는 말의 유희를 늘어놓아 협상 대상국을 예민하게 만들어 놓고 있었는데, 그것이 진정 협상하려는 자의 태도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 믿습니다.(자국에서 파견한 사람을 협상 테이블에 앉혀놓고 뒤에선 협상할 의도가 없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는 것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생각할 여지가 많습니다. 그러나 강자의 논리인가요? 결국엔 협상을 거부하려는 자는 북한의 몫이 되고 맙니다.)


북한의 핵개발도 적극 말려야지요.


북한도 정신 차리고 세습하는 독재자는 현대사회에서 제거 돼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 꼬락서니가 예쁘든, 밉든 우리가 지금 대화해야 할 상대라는 것은 바로 그들이란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과거 서독이 힘이 없어서 동독을 무력으로 진압 못한 것이 아닙니다.


국제적인 여러 정세도 있었겠지만 정작 서독 자체에서 무력으로 통일하려는 의도 자체가 없었다는 것입니다.


서독이 그러니 무조건 우리도 따라서 그렇게 하자라는 유치한 발상이 아니라 그것이 평화적으로 해결되었다면 응당 그렇게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입니다.


지금 북한이 핵을 보유했느니, 하지 않았느니 하는 문제는 아직 국제사회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그래서 조심스럽게 ‘핵보유’라는 단어를 사용하지 않고 ‘핵개발 의혹’이라는 단어를 줄곧 사용하는 것입니다.


‘핵보유’와 ‘핵개발 의혹’은 분명 다릅니다.


그런데 자꾸 ‘핵보유’쪽으로만 몰고 가려는 세력의 의도는 분명한 것입니다.


북한이라는 나라는 위험한 정권이 지배하고 있다. 곧 제거하자는 것입니다.


제거하고 싶어 안달하는 사람들이 말하고 싶은 것은 그들이 위험한 정권이고 그 위험한 정권은 이미 ‘핵을 보유하고 있다!’라고 선전해야만 자신들의 주장이 통한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핵보유’든 ‘핵개발 의혹’이든 이 한반도에서 핵무기란 무시무시한 단어는 사라져야 합니다.


더 나아가서는 지구촌에서 이 무시무시한 단어는 사라져야 마땅합니다.


그 책임은 핵을 보유하고 있는 강대국, 그 중에서도 전쟁을 일으키고 핵 폭격을 카운트다운 했던 나라가 결코 예외가 될 순 없다하는 사실을 분명히 하고 북한의 위험한 핵 장난을 막아야 올바른 순서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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