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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마솥에 물 끓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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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봉균 [baeyoakim] 쪽지 캡슐

2006-04-17 ㅣ No.98233

 

 

 

 사냥개와 여우가 다른 점

 

 

토사구팽(兎死狗烹)이라는 고사성어가 있습니다. 토끼 사냥이 끝나면 필요가

없어진 사냥개를 물이 펄펄 끓는 가마솥에 넣어 삶아 먹는다는 뜻입니다.

4글자 속에는 토끼와 사냥개 밖에는 안 보이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두 동물 말고 가마솥을 걸고 장작불을 피워 물을 끓이는 여우가 보입니다.

 

 

사냥개와 여우가 다른 점은 맡아서 하는 일의 다름에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기 쉽고 생색나는 일은 여우가 좋아하는 일입니다. 쉬운 일을 할 때는 여우는

신이 나서 옆에 아무도 오지 못하게 하고 자기만이 할 수 있는 것처럼 호들갑을

떨고 거드름을 피웁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은 사냥개의 몫입니다. 힘든 일을

사냥개가 할 때는 여우는 숨 죽이고 눈치만 봅니다. 어느 정도 힘든 일이 끝났다

싶으면 가로채서 자기가 하려고 하고, 만약 사냥개가 공을 세우면 그 때 부터는

주인과 동료 여우들에게 속사거려 솥을 걸고 물을 끓이도록 합니다.

 

 

토사구팽은 중국의 고사에서 유래한 말이지만 예수님께서 사셨던 2000년 전의

이스라엘이나 현세의 우리 어느 사회에서나, 동서고금(東西古今)을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일입니다.

 

 

 

 

 

                                                         - 끝 -

 

 

 

 

 

이강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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