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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리 뽀야의 부메랑삶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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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15일은 푸드리 뽀야가 집을 나간지 한달이 되는 날이다. 추석연휴를 지내러 제주도 리노네를 3박4일로 다녀온 그 다음날 아침에 집을 나가 우리와는 영~영 이별을 한것이다. 15년여를 함께 살아오며 안스럽고 짜증나고, 기특하고 짜안하던 온갖 감정이 교차하며 죽을때까지 늘 함께 가야할 운명?이라 생각하곤 온갖 푸념치리 다 던져가며 던져대었던 말들이 너무 미안하고 가슴아파 보름이상 가슴앓이를 했던 걸 생각하며 ... . 시간이 또 흘러가니 차츰 옅어져가는 연민과 죄스럼의 감정들이 잊혀져가고 있음에 인간의 무정함을 또 한번 깨달아 본다. 몇달전 갑자기 온몸을 비틀어대며 숨이 넘어갈 것같이 헐떡이더니 자리에 쭉 뻗고 누워버리길레 "아! 뽀야도 이제 죽음의 시간이 닥쳤나 보다. 숨이 넘어가는 걸 어떻게 보아야 하나? 한걱정 하며 남편은 지극정성으로 푸드리에게 먹을것을 챙겨주고, 다리를 주무르고 한다싶더니
어느날부터 멀쩡하게 또 뛰어다니고 하길레 "아이쿠! 살아났구나 그래 좀더 살수 있겠네...하며 한시름 놓았는데... 추석이 가까이 오는 2-3일 전부터 밥도 먹지않고 시무룩하길레 이빨이 아파서 씹지를 못하나 싶어 물에 죽처럼 불린 사료에 통조림들 섞어서 먹게 해두고 며칠을 리노네 갔다가 부지런히 왔는데 사료는 입도 안댄채 그대로 있고, 뽀야는 성모님상 앞 책상위에 납작엎드려 바깥을 내다보고 있었다. 약국에서 주사기를 사다가 식음을 전폐하고 있는 푸드리에게 우유한모금 넘기게 하고나니 어슬렁 어슬렁 평소와 다름없이 이방저방 왔다갔다 하는걸 보며 "야~ 너 지금 일주일 가까이를 굶었는데 걸어다닐 기운이 나나? 참 대단하다" "쟈가 이빨이 아파 아무것도 못묵는것 같은데 월요일날 아침에 병원에 데불고 가서 스켈링을 시키든지 치료를 받게 해야 겠네요.. 에구 동물병원에는 가믄 몇십만원 인데 우짜노 그래도....한번은 병원을 데불고 가봐야지요 " 하며 토요일 밤은 침대머리맡 제 잠자리에 누워 조용히 자는것 같았는데 일요일 새벽 기도하는 책상앞에 앉아 있는데 기도가 다 끝나도록 몇십분을 가만히 방석도 없이 내곁에 앉아 있길레.. "참~ 니가 우짠일인고? 내 옆에는 잘 오지도 않는 아~가~ 와! 여 앉아 있는고? 니 좋아라하는 할배옆에 가서 편하게 잠이나 자지~~ 이상한 일도 다 있네" 아침산을 다녀오고, 할배는 성체분배라며 한참을 바삐 움직이며 평소와같이 오줌누고 오라고 밖으로 내보냈는데 한참을 나가지 않고 할배를 찾는듯 뒤를 돌아다보며 서있는 모양을 한참이나 숨어서 살펴보았더니 이쪽 저쪽 한번씩을 번갈아 가며 돌아보더니 나가길레 오줌누고 들어오겠거니... 하고 성당 갈 준비하느라 서둘러 대며 차를 타려고 하는데도 그때까지 요놈이 바깥바람 쐰다고 들어오지 않는다고 투덜대며 집현관이며 온 문을 다 열어놓은채 성당을 갔던 것이다. 오후에 성당을 다녀와 그때에야 집에 들어와있겠거니 하고 들어와 봐도 들어오지 않았던 것이다. 온 동네를 다 찾아보고, 집집마다 노랑색 강아지 혹시 못보았냐고 물어봐도 머리 흔들어대고. 집뒤 산이며 앞자락 들깨밭이며 논두렁이며 다 둘러봐도 하늘로 갔나 땅으로 꺼졌나 도무지 알길없이 며칠을 흘러보내는 동안... 마음이 그렇게 아프고 미안할수가 없었다. 평소에 한번씩 집안에 오줌이라도 질펀하게 싸놓는다든지. 할배가 이것저것 자기 맛있다고 나모르게 다 먹여놓을라치면 영락없이 다 토해 방바닥을 질펀하게 해놓아 난지도를 만들어 버린다. "에구~ 씨... 내 인생에 제일 잘못살은 게 있다믄 너를 데려가 키운것인데 너 쫌 나가서 들어오지 마라... 내 못살겠다. 제발" 뽀야가 없어지고 난뒤 무지 걱정스럽고 짜안한 마음과 함께 한편에선 시원섭섭한 감정이 덩달아 생긴다는게 참으로 몹쓸 인간의 내면이다. 그리고 지금은 하느님앞에 고백성사라도 하는 심정으로 푸드리와 함께하며 헤어져간 시간들을 정리하려 한달전 부터 별르고 별른 시간을 겨우 내어 책상앞에 앉아 본다. "흔히들 강아지가 사람못된 것보다 낫다" 라는 말들을 전해 듣노라면 우스개 소리로 흘려 버리곤 했는데 이번 일을 겪으며 " 그래. 내가 푸드리보다 못한 인간이었구나" 싶어 "하느님! 제가 참으로 못되고 인정머리 없는 인간이었습니다.
뽀야는 이미 죽음을 감지하고 주인이 돌아오면 하룻밤이라도 같이 곁에서 자고 그동안 거둬줘서 고마왔다고 헤어짐의 인사를 하려고 나름대로 평소에 곁에 오기를 꺼려하는 리노할매 곁에 앉아 몇십여분을 맨바닥에 서 텔레파시라도 통해보려 인내하고 있었으며... "니 쫌 나가서 제발 오지마라! 며 내뱉은 말을 주인한테 충성? 사랑받는 것인줄 알고 죽더라도 나가서 죽어야지... 하면서 소리없이 사라져 버린것이며... "월요일이면 병원에 데려가면 돈이 또 몇십만원이 들지도 모른다고 걱정하던 주인에게 짐이 되면 안되겠다 싶어 떠나가 버린 것인지... 그래도 죽을땐 우리 곁에서 천덕구러기처럼 되어 ? 죽을 걸 준비하고 있었는데 죽고나면 뒷산 큰 나무밑에 묻어 줄텐데... 뭉치도 있고, 똘똘이. 이쁜이. 꼬꼬닭들도 잠들어 있는 둥치나무아래 에... 처음에는 너무나 이상하고 신기해서 그동안 내 기 도 무엇이나 지나고 보면 다 들어주신 아버지께서 뽀야 때문에 한걱정 하고 있는 내게 한 짐 덜어주시려고 하셨나보다 착각도 했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 주님 주신 메시지가 차츰 깨달아 지는것 같은 마음이 드는 건 이것 또한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너의 죽음을 준비하며 너 또한 내 앞에서는 푸드리같은 세상살이 인 것과 같으니 소리없이 준비하고. 아쉬운 헤어짐을 평화로이 어제처럼,. 오늘처럼... 내일을 맞는것처럼... 새벽을 서두르고.... 잠을 뿌리치며.... 남 편에게 아들에게 딸에게.... 가족모두에게 이웃에게... 최선을 다한 주님 십자가를 어렵게라도 지고 갈수 있도록.... 꿈틀거리고 또 버둥거려 보아야 겠지? "한마리 푸드리도 그렇게 살다 갔는데.... 매일 매일 기도손 모으고 사노라는 리노할매 너는 어떻게 살다 올수있을까나?"....... PS) 아마도 리노할배는 푸드리에게 지극정성이었으니 양심성찰이 별로 없겠으나 리노할매인 나는 푸드리에게 어렸을땐 맨날 파리채 들고 날아다녔으니... 하기야 지금도 미카엘. 가브리엘. 라파엘 세천사 놈들에게도 외할머니 매가 따로 있으니.. 할머니가 매를 들었다하면 안되는 게 없이 만사형통인걸 보면 ... . 세상 살이 모든 것들의 삶이 결국은 부메랑 되어 돌아온다 하듯이 푸드리 뽀야에게 인정머리 없이 한 50프로 잘못?살이도 부메랑 되어 돌아올테지.....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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