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6일 (월)
(녹) 연중 제30주간 월요일 아브라함의 딸인 이 여자를 안식일일지라도 속박에서 풀어 주어야 하지 않느냐?

자유게시판

[음악감상] 김정호/ 생각나시는분만<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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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상 [shinada] 쪽지 캡슐

2006-05-10 ㅣ No.99275



김정호 노래모음

01) 이름 모를 소녀
02) 하얀나비
03) 날이 갈 수록
04) 저 별과 달을
05) 보고 싶은 마음

06) 나그네
07) 새벽길
08)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09) 그 사람 무정한 사람
10) 달맞이 꽃

11) 사의 찬미
12) 달님
13) 님
14) 한 세상에 태어나
15) 세월 그것은 바람

16) 푸른 하늘 아래로
17) 꽃잎
18) 하얀 천사의 노래
19) 기다림
20) 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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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절가수 김정호가 그렸던 고독한 인생의 이미지는 짙은 회색빛이었다.
비범한 재주는 신조차 질투가 솟았을까! 너무도 젊은 나이에 앗겨버린
그의 노래세상은 온통 그리움, 고독, 슬픔, 이별 등으로 뒤범벅된 삶의 반영이었다.
숨쉬기조차 힘들게 폐부 깊숙한 곳에서 요동쳤던 결핵균들은 오히려 숨이 끊어질 듯
가슴속의 한을 토해내게 했다.

대중들은 한순간에 마음을 빼앗겨 버렸다.

어느 누구도 마음 깊은 곳으로 집요하게 파고들어 촉촉히 적셔대는
처연한 멜로디와 노랫말로부터 자유롭지 못했다.
감수성 예민한 소녀팬들을 얼어붙게한 '이름모를 소녀' '하얀나비' 그리고 젊은층의
사랑을 독차지한 '사랑의 진실' '작은 새' 등은 그가 남긴 주옥같은 명곡들.

[김정호(조용호) : 1952년 3월∼1985년 11월 29일]

어니언스(Onions)의 노래 '작은새'의 작곡가로 명성을 날리기 시작한
김정호는 국악의 명인들이 많은 외가 쪽의 피를 받고 광주에서 태어났다.
그는 중학교 때 삼촌으로부터 선물 받은 기타로 음악가의 기질을
발휘하기 시작했으며고등학교 때에 밴드부에 가입해 악기를 다루었다.
졸업 후 미8군에서 기타를 치다가 후배 임창제가 결성한 그룹 어니언스의 앨범에
작곡자로 참여하게 되었으며 그룹의 인기와 더불어 그의 이름도 알려지게 되었다.

<쉘부르> 등의 통기타 업소에서 노래를 시작한 그는 그룹 4월과 5월에서
잠깐 머물다가 1973년 자신의 자작곡인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했다.
이후 '하얀 나비'로 정상에 오른 그는 '사랑의 진실', '잊으리라', '꽃잎' 등의
히트곡을 쏟아 부으며 최고의 포크가수로 자리 매김 한다.

그는 <꽃잎>이란 카페를 운영하며 강은철, 김학래, 임하룡, 남궁옥분 등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자주 국악 공연을 관람하며 소울풀한 음색에 토속적인 맛을 입혔다.
폐결핵 환자라는 소문이 돌던 시기에, 그는 1975년 마약 사범으로 잡혀 들어간다.
그는 이 대마초 파동으로 구금되어 정신병원까지 가야 했으며 이후 두문불출하며
자신의 깊어지는 병마와 싸웠다. 심해지는 병은 그를 파산으로 몰고 갔으며 변변치
않던 작곡비로 연명하던 그는 단칸방을 전전해야 했다.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5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끊어 녹음한 끝에 1983년 마지막
앨범을 낸 김정호는 병원의 환자에게서 영감을 얻은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로
재기에 성공하지만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1985년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는 임종 3개월 전, 딸에게 자신이 인기가수였음을 증명하기 위해 TV에 출연했고
이것이 마지막 그의 모습이 되었다. 그의 유작에선 또한 '하얀 나비'와 함께 그의
죽음을 예견한 곡으로 비유되곤 하는 '님'이 사후에 많은 인기를 얻었다.

그의 음악은 포크로 분류되지만 독특한 음색에서 품어져 나오는 혼의 목소리는
소울과 블루스의 어느 지점에서 머물고 있으며 마지막까지 꽹과리를 들고 우리의
소리에 심취한데서 알 수 있듯이 그의 또 다른 원천은 국악임을 알 수 있다.

그가 사망하자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이었던 이종환의 <밤의 디스크쇼>에서는
추모 방송을 연일 내보냈고 1986년에는 홍민, 김수희, 김학래, 하남석, 윤시내,
김범룡, 이정선, 신형원, 윤승태, 한마음, 전영록, 김현식, 서수남, 하청일,
송창식, 이태원, 강은철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힘을 합친 트리뷰트 음반이 나왔다.

팬들의 사랑이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그는 1998년 조선일보가 선정한
<건국 이후 가수 베스트 50> 중에서 30위를 차지하는 위용을 과시했다.
                          출처 : 야후블로그<30-50대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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