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5일 (일)
(녹) 연중 제30주일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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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모님이 사람을 철철 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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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lee57] 쪽지 캡슐

2006-05-13 ㅣ No.99437

* 찬미예수님.

 

우리 본당 성모의 밤 행사.

화관을 받으신 성모님이 사람을 울립니다.

 

참을 수가 없습니다.

이 나이에 눈물이 철철 납니다.

 

안구 건조증이 있어 인공눈물을 넣는 환자임에도

오늘은 자연눈물이 펑펑 솟아 내립니다.

 

손수건이 있어 다행입니다.

 

내만 우는가 했더니,

옆의 형제님도 웁니다.

 

흐느끼는 엄마 자매님 옆의 젊은 자매님도 훌쩍 거립니다.

성모님이 사람을 울게 합니다. 

 

제일 먼저

초등학생이 엄마에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는 반성을 하며 새출발의 다짐을 합니다.

 

그 다짐을 받은 엄마가

엄마도 잘못했으니 앞으로 잘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점수가 최고가 아닌데.............그 동안 잘못했다, 아가야.

 

그 내용,

모두들 심금을 울립니다.

 

어쩜, 내 자식, 내 일과 같나요.

그래서 웁니다.

 

고등학생 형제가

엄마에 대한 간밤의 반항을 회개하며 다짐을 합니다.

 

그 다짐을 내리 받은

엄마가 자식에세 미안하다며 눈물을 흘리며 웁니다.

 

어쩜, 내 집안 일과 그리도 같을까요.

그래서, 또 웁니다.

 

5월의 신부되어 시집가는 아이가

엄마를 향하여 섭섭함을 달래며 훌쩍거립니다.

 

그 훌쩍거림에 엄마가 따라 울다가

딸 아이의 행복을 빌며 그 아버지가 또 웁니다.

 

그 모녀 사정이 어쩌면 우리집과도 같나요.

그래서 또 웁니다.

 

어디. 시집 보낼 부모가 한 둘인가요.

섭섭한 그 마음 눈물되어 흐릅니다.

 

늙은 엄마를 하늘로 떠나 보낸 딸이

엄마 같이 늙은 나이가 되어 하늘을 향해 웁니다.

 

하늘에 계시는 엄마가 보고 싶다고 웁니다.

그 딸이 하늘에 가까워진 나이가 되고 보니, 생전의 엄마가 더욱 그립다고 웁니다.

 

그 엄마 그리워 우니,

할머니 자매님들도 울고, 그 딸같은 엄마도 훌쩍거립니다.

 

불효는 이런 때면 어김없이 나타나지요.

반성하며, 돌이킬 수 없는 서러움에 웁니다.

 

오늘 밤.

흘린 눈물 은하수 되어 성모님께 갑니다.

 

그도 울고, 나도 울고.

형제님도 울고 자매님도 울며, 성당도 웁니다.

 

한바탕 울고 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마음도 한결 가뿐하네요.

 

때로는,

우리 함께 울어요.

 

성모님.

오늘 밤, 실컷 울게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천주교반포4동성당    이 정 원  알퐁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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