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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첫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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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성 [tsandrew] 쪽지 캡슐

2006-05-21 ㅣ No.99700

 

 

 

 

뻐꾸기 첫 인사 / 하석 (2006. 5. 21)


5월의 숲 빛깔은

점점 짙어가는데

오늘 아침

불암산 숲에선

뻐구기가 날아들었는지

뻐국 뻐국 운다

여름이 가까이 왔다는

계절의 알림이다.


숲에는

아까시 꽃 향기 은근하고

작은 풀꽃들 다투듯 피여나니

짧은 봄도 이젠 지나듯 떠나려나

여름 빛 짙음이 느껴진다.


도봉산 용어천 계곡엔

맑은 물 졸졸 흐르고 고인다.

찬 겨울 계곡은  꽁꽁 얼었었고

갈수기 긴 가뭄엔

계곡이 그 바닥 드러냈었건만

맑은 물속엔

어인 송사리떼 모여 활개치는가.


계절은 온 산자락을

환한 생명의 빛으로 덮으며

여름을 향해 흐른다.

보라빛 등나무 꽃

새잎 새 꽃술 길게 드리우며

숲속 그늘을 마련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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