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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 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나는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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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원하는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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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6-06-27 ㅣ No.101321

      집을 떠나 길 위에 서면 이름없는 풀들은 바람에 지고 사랑을 원하는 자와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자를 나는 보았네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는 자와 죽으면서도 어떤 것을 붙잡고 있는 자를 나는 보았네 길은 또다른 길로 이어지고 집을 떠나 그 길 위에 서면 바람이 또 내게 가르쳐 주었네 인간으로 태어난 슬픔을 다시는 태어나지 않으리라 다짐하는 자와 이제 막 태어나는 자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나는 보았네 - 류시화의 <길 가는 자의 노래>

      우리의 인생은 길 위에 있습니다. 인생은 소유에 있지 않답니다. 그 어느 것도 영원할 수 없습니다. 그 어느 것도 완벽할 수 없습니다. 인생은 나그네길이라고.... 홀로 빈손으로 왔던 길...그 길로 다시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뿐입니다. 이 세상의 것 다 움켜쥐고 갈 것처럼 ..그렇게 살지 마세요. 잠들면서까지 살아갈 것을 걱정하며 죽어 가면서도 어떤 것을 놓지 못하고 붙잡고 있는 ..그런 삶을 살지 마세요. 참 평안을 누리는 복된 삶을 살 수 있으시길... 인간으로 태어난 게 슬픔이 아닌, 가장 아름다운 축복임을 깨달으며 기쁨을 누리는 삶이 되시길 바랍니다. 그대는 이 세상에 잠시 아름다운 소풍 나온 거라고... 세상 구경 잘 하고 가는 거라고... 사랑을 원하는 그대여, 사랑을 잃을까 염려하는 그대여, 받는 사랑보다 주는 사랑이 더 아름답고 행복함을 깨달을 수 있다면... 주어도 주어도 더 줄 것이 남아있는 것처럼 그렇게 그렇게 사랑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잃을 것도 없이 사랑할 수만 있다면... 삶의 의미를 묻는 자와 모든 의미를 놓아 버린 자를 위해 사랑과 평안을 전할 수 있는 세상의 위로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당신은, 당신만은, - 박선희 시인의 <아름다운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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