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상선암 원인불분명 특별한 예방법 없어...
Q> 갑상선이란 어떤 장기인가.
A> 갑상선은 목 앞 부분에 위치한 나비모양으로 생긴 기관이다. 갑상선은 갑상선 연골(물렁뼈)과 숨관(기관) 사이에 위치하며 정상인에게서는 눈으로 보이지도 않고 손으로 만져지지도 않는다. 갑상선 나비 날개모양인 좌엽과 우엽 크기는 각각 길이4~5㎝, 너비 1~2㎝, 두께 2~3㎝며 무게는 15~20g 정도다.
Q> 갑상선 기능은.
A>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든다. 갑상선호르몬은 신생아나 어린이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만약 성장기에 갑상선호르몬이 모자라면 지진아가 되며 키가 자라지 못한다. 갑상선호르몬은 우리 몸 대사과정을 촉진해 필요한 에너지를 공급하며 열을 발생시킨다.
따라서 우리 몸에 갑상선호르몬이 많아지면 신체대사가 증가해 에너지 소모가 많아진다. 결국 체중이 감소하며 심장이 빨리 뛰고 몸이 더워져 땀을 많이 흘리며 신경이 날카로워진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대사작용이 둔해지고 열 발생이 적어진다. 결국 신체 모든 기능이 저하된다.
Q> 갑상선암 예방법은.
A>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안타깝게도 특별한 예방법이 없다. 다만 대부분 갑상선암은 치료 성적이 좋으므로 담당주치의와 상의해 치료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100세까지 팔팔하게 / 암을 이기자 ◆
26세인 A양은 샤워를 하던 중 목 가운데에서 단단한 혹이 잡혀 거울을 보았더니 반대편에 비해 더 돌출된 것이 보여 병원을 찾았다. 또 다른 40세 여성인 B씨는 건강에 큰 이상을 느끼지 않았으나 친구 중 한 명이 유방암에 걸렸다는 말을 듣고 유방암 검진 중 우연히 갑상선초음파검사를 하게 돼 암으로 의심되는 혹을 발견했다.
갑상선암은 암 초기 단계 혹은 진행된 단계라도 이렇다 할 만한 증상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최근 갑상선암 환자가 몇 년 전에 비해 급격히 늘고 있다. 2002년 중앙암등록통계 자료에 따르면 여성암 중 유방암 위암 대장암에 이어 네 번째로 흔한 암이 됐으며 가장 가파르게 증가하는 암이다. 이는 건강검진이 일상화하면서 갑상선에 대한 초음파검사가 많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갑상선암은 여자가 남자에 비해 3~5배 흔하지만 월경이나 출산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체르노빌 원전사고에 의한 대규모 방사능 노출 후 갑상선암 발생이 증가해 방사선 투여가 중요한 원인으로 밝혀졌다. 또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가 원인으로 암이 유전되기도 한다.
갑상선암은 혹이 딱딱하고 주변 조직에 고정돼 있을 때 또는 주위에서 림프절이 만져질 때, 성대마비나 쉰 목소리가 발생할 때, 최근에 종양 크기가 수주 또는 수개월에 걸쳐 커졌을 때 의심할 수 있다.
갑상선암 진단은 초음파검사와 세포검사가 가장 필수적이다. 초음파검사로는 종양 크기와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크기가 작더라도 종양 모양이나 혈류분포에 따라 암인지를 대충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종양이 악성(암)인지 양성인지 또는 수술을 해야 하는지는 주로 세포검사로결정한다. 가는 바늘을 사용하기에 국소 마취를 하지 않아도 간단히 실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용도 저렴하다.
갑상선암은 아직까지 원인이 분명하게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특별한 예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또 비교적 젊은 30대부터 발생하는 특징을 보인다.
△과거 목 주위에 후두암 인두암 백혈병 등 방사선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 △가족 중 갑상선암으로 수술을 받은 가족력이 있는 사람 △목 부위에 혹이 만져지는 사람은 나이에 상관없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과 갑상선초음파검사 등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갑상선암은 크게 유두암 여포암과 같은 분화암과 수질암 미분화암 림프종 등과 같은 나머지 군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이들 두 군은 예후나 치료법이 다르다.후자에 속하는 갑상선암 예후는 그리 좋지 않다. 다행스럽게 갑상선암 중 95% 이상은 예후가 좋은 분화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갑상선 분화암으로 진단받으면 환자는 암 진행 또는 전이 여부에 관계없이 우선적으로 갑상선절제술을 시행받는다.
갑상선 분화암 수술방법과 범위는 종양 크기와 전이 정도, 병기를 고려해 선택한다. 암 직경이 1.5㎝ 미만일 때는 부분적인 절제만으로 충분하다.
그러나 암 직경이 1.5㎝ 이상이거나 주위 조직으로 진행되었거나 다발성이거나 림프절 전이가 동반되었을 때는 갑상선을 모두 절제하는 게 좋다.
방사성요오드는 1946년 처음으로 갑상선암 환자 치료에 사용하기 시작해 지금까지 60여 년 동안 사용하고 있으며 액체나 캡슐에 포장된 상태로 공급된다. 방사성요오드는 입으로 복용하는데 상부 위장관에서 빠른 속도로 흡수된다.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암 치료에 선택적으로 사용되는 이유는 △갑상선 섭취율이 다른 장기에 비해 4000~5000배 정도 더 높고 △투여된 방사성요오드가 갑상선 조직에 비교적 고루 분포되며 △주위 조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고 △갑상선에 섭취되지 않은 방사성요오드는 대부분 신장을 통해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비교적 값이 싸고 쉽게 공급받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실제로 제한된 용량의 방사성요오드 치료는 부작용이 거의 없어 안심하고 사용해도무방하다. 머리털이 빠지거나 환자가 매우 힘들어 하는 부작용은 거의 없다. 방사성요오드 치료 여부는 환자 나이와 암 진행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
갑상선 분화암 환자는 수술 후 평생 갑상선호르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는 △갑상선 절제술이나 방사성요오드 치료에 뒤따라올 수 있는 갑상선기능저하증을 치료하고 △갑상선자극호르몬(TSH) 자극에 의한 암 세포 성장을 억제해 재발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다.
[정재훈 성대의대 교수ㆍ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 김정한 성대의대 교수ㆍ삼성서울병원 내분비외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