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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목사는 한 시대의 큰 별이자 큰 스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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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자 [socho] 쪽지 캡슐

2006-08-17 ㅣ No.103415

 

 

"강 목사는 한 시대의 큰 별이자 큰 스승"(종합)

 

 

강원용 목사 타계에 각계인사들 애도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17일 낮 12시께 노환으로 타계한 개신교계 원로 여해(如海) 강원용(姜元龍) 경동교회 명예목사에 대해 각계 인사들이 즉각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먼저 강 목사의 임종을 지켜본 박종화 경동교회 담임목사는 "한 시대가  간  것같다", "지난 5월까지만 해도 매주 교회에 오셨고 또 가끔은 설교도 해주실 만큼 정정하셨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박 목사는 "전체 기독교계 입장에서 보면 큰 별이 진 것"이라며  "강 목사님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이제는 공동체적 리더십으로 계속 받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주교 정진석 추기경은 "강 목사님은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고비마다 큰 빛을 보여주셨다"면서 "우리 사회의 큰 어른이신 강원용 목사님의 소천을 진심으로  애도한다", "목사님께서 하느님 나라에서 영복을 누리시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김수환 추기경은 이에 앞서 오전 11시께 강 목사가 입원해 있는 강남삼성의료원 중환자실을 직접 방문해 기도했다.

    불교계도 즉각 애도의 뜻을 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은  "종교 간 화합과 사회 민주화를 위해 평생을  헌신하신 강원룡 목사님의 타계를 애도한다"며 "사회민주화에 끼친 고인의 남다른  정의심과 열정은 오늘날 한국사회를 이루는 밀알이 되고 종교 간 화합이나 분단된  민족 갈등을 통합하는 데에 있어서 종교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했다"고 추모했다.

    전 종계종 총무원장 송월주 스님도 "거의 30년 동안 깊은 인연을  가지고  제가 존경하던 목사님이었다"면서 "기독교 지도자일 뿐 아니라 민중과 민족지도자로서 목회활동을 이끌며 종교 간, 도농 간, 노사 간, 종파 간 대화를 이끌온 분"이라고  평했다.

    또 "남북문제에 있어서도 전쟁이 아닌 대화와 평화적 방법에 의해 평화통일  기반을 조성하려고 노력해온 민족의 스승"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강 목사와 40년 가까이 인연을 맺어왔다는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강 목사님과 이런 저런 연고를 맺고 있는 사람은 전직 대통령들을 포함해 그야말로 수천 명일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그냥 한 사람이 돌아가신 것이 아니라 한 시대가 마감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근래 몸이 많이 쇠약해진 것은 알고 있었지만 입원한 것은 몰랐었다"면서 "불과 한달 전만 해도 대화아카데미 토론회에서 뵜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연극인 박정자씨는 "무용, 연극 등 문화예술계와 두루 친분이 깊었던 고인은 윤석화 씨 등 아끼는 이들의 공연은 빼놓지 않고 보러 가는 열성팬이었다"며 "항상 열려있는 종교인으로 한 쪽에선 비난도 받으셨지만, 문화예술인 입장에서는  그  점이 오히려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도 "목사님은 남성이면서도 이 시대 여성문제에  선구자적 식견과 여성관을 갖고 여성교육에 상당히 많은 도움을 주고 이끌어준 스승이었다"며 "여성운동에 큰 영향을 준 분이 돌아가셨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jslee@yna.co.kr
    rhd@yna.co.kr
   
hanksong@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06/08/17 18:31 송고

 

 

 

 

 


<8뉴스>

<앵커>

고 강원용 목사는 일제와 분단, 전쟁과 독재 등 암울했던 현대사의 굴곡 속에서 우리 사회의 양심을 지켜온 큰 어른이었습니다.

고인의 삶을 유성재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1917년 함경남도에서 태어난 고 강원용 목사는 무엇보다 종교간 화합을 통한 사회운동에 전력을 기울여왔습니다. 강 목사는 1963년 설립한 크리스찬 아카데미를 중심으로 종교간 대화운동을 시작해 2년 뒤에 사상 처음으로 6대 종교 지도자들의 만남을 이끌어냈습니다. [이어령/전 문화부 장관 : 어떻게 하면 행복하게 살 수 있는가에 대해 모든 계층의 사람들과의 대화로 일평생 지내셨습니다.]

70년대 서슬 퍼렇던 군부 독재 시대에는 김수환 추기경, 함석헌 선생 등과 함께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습니다. [전태일 추모 예배 녹취 : 이 전 군(전태일)이 죽어가면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하는 그 슬픈 호소에, 도대체 우리들은 뭐라고 말하기 위해 예배를 하고 있는 것입니까.]

방송민주화에도 앞장섰던 고인은 여든을 넘긴 지난 2000년에도 남북한 평화 정착을 위해 평화 포럼을 발족하기도 했습니다. 좌와 우, 보수와 진보로 나뉜 극단의 사회 속에서 늘 제3의 길을 추구하며 목회자의 양심을 지켜온 고인은 시대의 거인으로 역사 속에 남게 됐습니다. [고 강원용 목사 : 좁게는 한국 사회를, 크게는 건방진 말 같지만 이 세상 문제를 내 양심에 따라 행동하고, 내 양심에 따라 증언하고 그런 걸 한 사람이지, 제가 뭐 내 자신이 종교인이다, 성직자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유성재 ven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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