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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훈장을 놀리다...김삿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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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호 [park05] 쪽지 캡슐

2006-08-22 ㅣ No.103557


      산골 훈장을 놀리다 

 
산골 훈장이 너무나 위엄이 많아
낡은 갓 높이 쓰고 가래침을 내뱉네.
천황을 읽는 놈이 가장 높은 제자고
풍헌이라고 불러 주는 그런 친구도 있네.
모르는 글자 만나면 눈 어둡다 핑계대고
술잔 돌릴 땐 백발 빙자하며 잔 먼저 받네.
밥 한 그릇 내주고 빈 집에서 생색내는 말이
올해 나그네는 모두가 서울 사람이라 하네. 
 
嘲山村學長                                        조산촌학장                
山村學長太多威   高着塵冠揷唾排       산촌학장태다위   고착진관삽타배
大讀天皇高弟子   尊稱風憲好明주       대독천황고제자   존칭풍헌호명주
每逢兀字憑衰眼   輒到巡杯籍白鬚       매봉올자빙쇠안   첩도순배적백수
一飯횡堂生色語   今年過客盡楊州       일반횡당생색어   금년과객진양주
 
*풍헌(風憲)은 조선 시대 향직(鄕職)의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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