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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과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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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천 [yudobia] 쪽지 캡슐

2021-08-24 ㅣ No.99986

 

 



                               행복 

 

     우리는 흔히들 이런 얘길 하지요

     행복은 재물과 관계 없다고들 하지요

     우리 국민 생활의 정도가 아주 궁핍하고 그에 따라 국가 재정도

     빈약하다면 어떨까요

     과연 우리가 행복할까요?

     과거를 얘기 하면 좋아하는 이 없지만 이런때는 필연적입니다

     밖에 널어놓은 빨래를 걷어갑니다

     밥때만 되면 거지들이 철사로 꿰어 맨 깡통에 밥 한숟갈 동양

     해달라고 우굴거리지요

     특히 봄에는 보리고개 현상이 일어나지요

     가을에 추수한 쌀이 떨어지는 계절이지요

     그래서 봄에 걷어들이는 보리로 밥을 지어먹지요

     논이 많은 부자에게는 4철 지장 없지만 대개가 내 논이 없거나

     작은 이들은 굶기를 밥먹듯하지요

     자식들이 모두가 초등학교(국민학교)에도 갈 돈이 없지요

     잘사는 집 애들이나 고등학교를 가고 대학을 갈수 있지요

     여행을 갈수가 없지요

     포장 안된 도로여서 빨리 갈수도 없고 아예 갈수가 없기도하지요

     택시라고 해 봐야 미군 부대에서 버린 엔진에 미군 부대에서 버린

     기름 드럼통을 펴서 차껍대를 만들었지요

     시동 걸기도 힘겨울 뿐더러 얼마 못가서 시동이 꺼지는 일 허다

     했지요

     휘발유도 경유나 다른 기름을 섞어 쓰니 엔진이 제대로 돌리 없지요

     부산까지 완행 열차를 타고 가면 아마도 한 20여시간이 걸렸을

     겁니다

     급행 열차가 있는데 그도 시간이 엄청나게 걸렸답니다

     이런 시대를 우리가 행복하다고 말할수 있을가요

     우리가 우리 힘으로 먹고 살수 없어서 미국으로부터 쌀이며 특히

     밀가루 등을 구호물자란 명목으로 얻어먹었지요

     이런 빈곤한 생활이 불과 한 70여년전 이었답니다

     우리 힘으로 먹고 살수도 없었고 국가 재정도 형편없었지요

     대통령이 미국을 가는데 항공기 좌석권 몇장을 예약했다고 하지요

     지금 마냥 대통령 전용기란 말은 꿈같은 얘기거리였지요

     고속도로가 어디있습니까

     서울에도 포장안된 흙길이 허다했고 부산까지 갈려면 자동차로

     간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 이었답니다

     일단은 생활에 지장 없을정도의 부는 지극히 필요하지요

     그리고 특히 중요한것은 이웃과 정이 있어야하지요

     이웃과 잘 지내는 일은 부유한 경제 와 똑같이 중요 하답니다

     젊은 이들이 듣기 싫어하는 얘길 하고나니 속이 후련합니다

     이래선 안된다고 하는 얘긴데 젊은이들 무척 싫어하지요

     지금 우리는 농업 국가를 공업 국가로 탈 바꿈시켜서 우리 가정들의

     생활이 부유해졌지요

     국가 재정도 부유해졌지요

     우리나라 어딜 가든 잘 정리돼있지요

     각 지방마다 문명발달이 엿보이지요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재정이 좋고 문명이 발달했다해서 꼭 행복한

     삶 일수는 없다하지요

     왜냐구요

     우리는 빈곤한 삶을 견뎌봤고 부유한 삶을 또한 맛보고 있지요

     이런 삶속에서 우리는 그 답을 얻을수 있어야 하지요

     알뜰히 아껴서 모아질때마다 정기적금을 들었지요

     두달에 한번씩 적금이 만기가 돼서 이자를 받고있지요

     처음에는 무척 행복스러웠는데 말입니다 이제는 매달 이자를 받을수

     있도록 적금을 더들고 싶어졌답니다

     결국 욕심이 커지는 셈이지요

     이것저것 생각을 많이 하다보니 스트레스가 쌓이지요

     부유한 삶을 영위했어도 더 신경을 써야하고 더 욕심을 부리는 불안한

     삶이 이루어지니 과연 행복한 삶이라고 여겨지지 않는답니다

     행복은 너무 가난해도 않되고 지나친 욕심을 부려도 않되는것 같지요

     그중 가장 중요한 요인은 이웃에게 베푸는 따뜻한 정이 아닐까요

     살다보면 어우르고 싶지 않은 사람이 생기지요

     그때마다 용서하고 따뜻한 정을 나눌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내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지요

     지나친 욕심 보다는 조금씩 발전하며 희망찬 싱그러운 삶이 좋은데...

                                                  (작성: 2021. 08.22.)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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