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19일 (금)
(백)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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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섭 [bobalgun] 쪽지 캡슐

2021-09-18 ㅣ No.100103

 

올 여름은 더웠습니다

땀을 줄줄 흘리며 일을 했습니다

보람된 일이고

감사한 일입니다

일은 고됬지만

값어치가 있었습니다

 

물을 먹었습니다

같이 일하는 나이많은 형님 한병

나 한병

하루에 한병이면

충분하니 물은 그리 많이 먹는 편이 아닙니다

조금식 자주 마시는 것입니다

 

마치 생명수 처럼

형님과 저는 물한병을 먹었습니다

하는 일이 육체적인 노동이라

목은 언제나 말랐지만

하루에 두번이나 세번

조금씩 먹었습니다

저는 형님께 감사했습니다

물을 같이 마셔줘서 그렇습니다

동료애와 우리는 한팀임을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요즘에도 지하 주차장은 덥습니다

선풍기는 틀어놓아도 덥습니다

하지만 전 여름을 지냈습니다

이제 가을 입니다

시월 부터는 가을 옷을 입으랍니다

직장인으로서 조금더 성장한 것입니다

이렇게 몸을 움직이면

쓸모있는 사람이 됩니다

우리는 가만히 있으면 안됩니다

 

물을 나혼자 먹었다면

아무런 의미도 없었을 것입니다

빵을 떼듯 물을 나누니

사랑과 우정이 생겼습니다

무엇이던지 좋은 마음을 가지고

나눔이 있는 곳에는

그리스도의 향기가

풍겨나고 있었습니다

세상엔 아직 선함이 남아 있었습니다

내가 선한 일의 발판이 되어줄 수 있었습니다

 

 

이문섭 라우렌시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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