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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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 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움 / 다윗의 통치[2] / 1역대기[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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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2-01-13 ㅣ No.152247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25. 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움(1역대 29,21-30)

 

이렇게 다윗이 주님께 깊은 감사와 찬미를 마친 그다음 날 그들은 주님께 희생 제물을 드리고, 주님을 위한 번제물을 바쳤다. 수소 천 마리와 숫양 천 마리와 어린양 천 마리와 제주를 바치고, 또한 수많은 희생 제물을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바친 것이다. 그날에 그들은 주님 앞에서 크게 기뻐하면서 먹고 마셨다. 그러고 나서 다윗의 아들 솔로몬을 다시 임금으로 세웠다.

 

이렇게 역대기 저자가 다윗이 이스라엘의 온 회중에게 성전 건축에 대한 당부와 찬미를 드린 후에, ‘다시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다윗의 위대함과 그를 잇는 솔로몬도 위대함을 드러내려는 의도인 것 같다. 더구나 이 다시를 이 말의 본디 뜻일 수도 있는 두 번째로 옮기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임금인 사울을 빼고, 다윗을 첫 번째 임금으로 치고, 그의 아들 솔로몬을 두 번째임금으로 내세운 것을 은연중 가리키는 것으로도 볼 수가 있다.

 

아무튼 이 부분에서 역대기 저자가 솔로몬의 기름부음에 관한 이야기의 내용들이다. 이것들을 다른 문헌과 비교해 보면(1열왕 1, 2장 참조), 다윗의 통치를 더 들어 높이려는 저자의 의도를 분명히 알 수가 있다. 사실 여기에서 역대기 저자는 다윗의 통치를 퇴색시킬 수 있는 기록들을 다 빼면서 건너뛴다. 예를 들면 다윗 임금의 노쇠, 수넴 처녀와의 관계, 솔로몬을 임금으로 세우기 위한 나탄과 밧 세바의 계책, 아도니야의 역모, 경쟁자들과 위험한 인물들을 제거하라고 솔로몬에게 당부하는 다윗의 충고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다윗은 아주 이상적인 임금으로 남기고자, 아들 솔로몬의 기름부음을 이처럼 여러 차례에 걸쳐서 간단하게만 언급하는 것이다.

 

이렇게 백성들은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주님께 속한 온 이스라엘의 영도자로 세우고, 동시에 차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사제로 세웠다. 사실 이에 따른 다른 역사적 문헌에 나타난 내용을 보면(1열왕 1,34.39 참조), 이미 사제인 차독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우지만, 여기에서는 백성이 솔로몬에게 기름을 부어 임금으로 세울 때 차독에게도 기름을 부어 사제로 내세운다. 솔로몬은 아버지 다윗의 뒤를 이어 주님의 어좌에 올라 임금이 되었다. 여기에서도 다른 문헌을 보면(1열왕 2,12 참조), 솔로몬은 자기 아버지 다윗이 죽은 뒤에 그 왕좌를 차지한다. 그러나 역대기 저자에게는 솔로몬이 차지한 것은 하느님의 어좌이지 다윗의 것이 아니다. 실제로 이스라엘을 다스리시는 분은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1역대 28,5; 29,11 참조).

 

이렇게 하느님에 의한 이스라엘의 다스림인 신정 정치의 이상이 여기에 잘 나타난다. 아무튼 그가 하는 일은 다 잘되었고 온 이스라엘은 그의 말을 들었다. 모든 지도자와 용사와 다윗 임금의 다른 모든 아들도 솔로몬 임금에게 복종을 서약하였다. 주님께서는 온 이스라엘이 보는 가운데 솔로몬을 높이시고, 그 앞의 어떤 이스라엘 임금도 지니지 못한 왕권의 위엄을 그에게 베풀어 주셨다. 여기서도 저자는 다윗의 말년에 생긴, 여러 걱정거리와 약점, 음모 등은 뺀다.

 

그러고 나서 역대기 저자는 다윗 통치의 요약을 간단히 정리하여 언급을 한다. 이사이의 아들 다윗은 이렇게 온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기간은 마흔 해이다. 그는 헤브론에서 일곱 해하고도 여섯 달(2사무 5,5 참조), 예루살렘에서 무려 서른세 해 동안이나 다스렸다. 그가 이렇게 부와 영광을 누리며 장수하여 나이를 다 채우고 죽으니, 그의 아들 솔로몬이 그의 뒤를 이어 임금이 되었다. 다윗 임금의 행적은 처음부터 끝까지 사무엘 선견자의 기록과 나탄 예언자의 기록과 가드 환시가의 기록에 쓰여 있는데, 거기에는 그의 모든 통치와 무용, 그리고 그와 이스라엘과 세상의 모든 나라가 겪은 사건과 체험, 어려움 등도 실려 있다.

 

하느님께서 당신 뜻을 나탄 예언자를 통해 다윗에게 전한 말이다.[계속]

 

[참조] : 이어서 1. 지혜를 구하는 솔로몬[역대기 하권/솔로몬의 통치]이 소개될 예정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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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넴 처녀,밧 세바,아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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