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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부친에게서 들었던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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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섭 [979aaa] 쪽지 캡슐

2006-09-17 ㅣ No.104399

 
돌아가신 내 부친에게서 많은 얘기를 들었었다. 부친은 1976년 1월 초 괴로운 인생살이를
 
불신자로 끝마쳤다. 들었던 얘기들 중 두 가지가 젊은 시절 믿어지지 않았다. 하나는 북의
 
김일성이가 가짜라는 것이고 또 하나는 부친이 젊은 시절 북한의 어느 바닷가에서 용(dragon)을
 
봤다라는 것이다. 당시 혼자만 본 게 아니고 여럿이서 봤다고 했다. 함경도 어디라고 했던 것
 
같다. 환시(환상)가 아니고 실제로 봤다고 했다. 살아 오면서 김일성이 문제는 어떤 실향민이
 
조선일보 독자투고를 통해 부친과 똑 같은 주장을 하여 사실 확인이 되었다. 물론 이런 주장들은
 
과거 부친과 함께 피난온 이들로부터도 여러 번 들었으나 전혀 모르는 이가 신문에서 그런 주장을
 
할 때 적잖이 놀랐다. 당시 나는 김일성이를 진짜 김일성이로 알고 있었다. 나중에 실제로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하여 연구해 보니 가짜였다. 그러나 용의 이야기는 항상 의문이었다. 그러다가
 
목사직 때려치운 사두환 아우의 말을 듣고 부친의 용 이야기도 사실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 아우는 용을 본 중들이 용을 본 자리에 절을 세운다고 했다. 그리고 동서양의 옛 용 그림들이
 
서로 흡사하다. 뭔가 보고 그린 것이기에 비슷할 것이다. 용은 사탄일 것이다. 그래서 부친이
 
불신자로 생을 마감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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