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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 그 따뜻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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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23-01-25 ㅣ No.227033

 

 

연초의 강추위 매섭습니다. 저는 매년 연초 한파가 찾아오면 습관처럼 인터넷 검색창에 이태석을 입력해보곤 합니다. ‘이태석 신부님 선종한 날이 이맘때쯤인데싶어서지요. 이번에도 강추위 예보를 보면서 검색해보니 지난 14일이 이 신부님 선종 13주기였습니다. [중략]

 

그 겨울이 기억납니다. 저는 2010114일 새벽 문자 메시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이태석 신부님 오늘 새벽 선종’. 그 문자를 보면서 실낱 같은 희망이 사라지는 허탈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잘 마치셨다는 느낌이 들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20101월의 날씨는 대단했습니다. 그해 1월 서울 지역에는 관측 역사상 가장 많은 25.8센티미터의 폭설이 쏟아졌고 강추위까지 몰아쳤습니다. 추위 속에 이 신부님을 보내는 마음은 더욱 춥고 허전했지요. 그런 기억 때문인지 연초에 강추위가 찾아오면 저는 이 신부님을 떠올리곤 합니다. 또한 미련한 일인 줄 알면서도 저는 휴대전화 전화번호부에서 아직도 이태석 신부님 이름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신부님에 대한 따뜻한 기억을 지우고 싶지 않은 마음인지 모르겠습니다.

 

[중략]

 

주변 분들에게 그 이유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여쭙기도 했습니다. 48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세상을 떠난 점, 우리가 어려울 때 선진국의 종교인들이 도와준 것처럼 우리도 어려운 나라의 이웃들을 돕고 싶은 마음을 대신해 실천해 준 점, 변하지 않은 초심, 요즘 말로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 진정성 등 여러 요인이 거론됐습니다. 이 모든 요소를 한 마디로 정리한다면 성직자다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들이 뭐라고 딱 꼬집어 표현하기는 힘들지만 마음 속으로 떠올리는 성직자의 모습을 이태석 신부님이 삶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것이지요. 그런 좋은 기억 덕분에 이 신부님은 떠났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태석 신부님이 살아있다면 이럴 땐 어떻게 했을까를 생각하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겠지요.

 

신부님의 그 따뜻한 추억이 찬바람과 함께 묻어납니다.

 

감사합니다. ^^+

 

 

https://www.chosun.com/culture-life/relion-academia/2023/01/25/7D7GI54USBDOHK6OYDCOSHMW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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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석 신부님,울지마 톤즈,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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