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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전화. 이제는 쥐었던 돌을 내려놓자 사5주다. 2004.3.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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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의 전화: 사순 제5주일 다해. 2004. 3. 28.
제목: 이제는 쥐었던 돌을 내려놓자. 복음: 루가 요한 8,1-11. 죄 없는 자 저 여인을 돌로 쳐라. 글쓴이: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
소개글: 찬미 예수님,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천주교 전화 주일강론인 말씀의 전화입니다. 대전평화방송 사장 방윤석 베르나르도 신부가 매주 토요일에 입력하고 있으며, 전국 어디서나 시내전화 한 통화 요금으로 들으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 열 명에게 매주 전자우편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오늘 대전주보 이대근 신부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동양화를 보면 화폭을 아름답게 하는 것은 그림보다 여백임을 느끼게 된다. 여백을 어떻게 처리하느냐가 그 그림의 품위를 결정한다고 한다. 이렇듯 백만 마디의 웅변보다 침묵이 더 힘이 있을 때가 있다. 불행한 한 여인을 미끼로 해서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예수님을 몰아넣고 ‘이제 궁지에 몰았다고 의기 양양해 하는 그들. 살기 등등한 그들 앞에 예수님의 태도는 기묘한 것이었다. 아무런 대꾸없이 땅바닥에 손가락으로 뭔가 쓰고 계셨다. 그들의 흥분이 하늘까지 치솟고 예수님의 행동에 대해 궁금증이 극에 달했을 때, 비로소 예수님은 단 한마디를 하셨다. “너희 중에 죄 없는 사람이 먼저 돌로 쳐라.” 그리고 또 긴 침묵이 흘렀다. 웅성거리던 주위가 서서히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져갔다. 충격적인 그분의 한 마디가 밖을 향한 단죄의 눈을 들어 자신들의 안을 들여다보게 했던 것이다.
오늘 복음에는 세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한다. 간음녀,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들, 그리고 예수님이다. 간음하다 들킨 여인, 그 여인은 누구인가? 일주일 동안 세상에서 하느님을 새까맣게 잊고 지내다가, 하느님의 자리에 다른 것을 모셔놓고 그를 섬기며 온갖 세상 것들과 놀아나며 간음하다가 다시 성당을 찾는 우리의 모습 아닌가? 돌을 들어 치려했던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 그들은 누구인가? 성서와 교리에는 박식하지만 자비의 정신에는 눈이 멀어, 스스로 의인인 척하고 남을 단죄하기에 핏발선 눈을 지닌 이들, 미사 때마다 하느님의 크신 자비를 체험하면서도 성전 밖을 나가자마자 일만 달란트 빚을 탕감받은 자신을 잊은 채 겨우 100데나리온 빚진 남의 멱살잡고 돌을 던지며 살고있는 것이 우리들의 모습이 아닌가?
돌을 내려놓자. “나도 네 죄를 묻지 않겠다. 어서 돌아가라.” 어떤 처지에서도 인간의 존재를 귀하게 여기시고, 눈물을 닦아주며, 무한한 신뢰와 용기를 주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닮아야 하지 않겠는가?」이상입니다.
채근담에 ‘무설이지장 무도인지단(無說已之長 無道人之短).’이란 말이 있습니다. 그 뜻은 ‘내 좋은 점을 자랑하지 말고 남의 나쁜 점을 말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남의 잘못을 용서해 줄 수 있는 사랑을 말합니다. 노자 18장에 ‘대도폐언유인의(大道廢焉有仁義)’란 말이 있습니다. ‘大道가 무너지자 仁義가 있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大道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율법정신입니다. 그 안에는 사랑 즉 仁義가 없습니다. 그래서 율법이 깨지고 무너져야 사랑이 실천될 수 있다는 역설적인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이제는 돌을 내려놓읍시다. 언제까지 쥐고 있으렵니까? 원수를 용서하고 빨리빨리 돌을 내던지고 마음 편히 지냅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대도폐언유인의입니다. 아멘. 감사합니다. *
<알리는 말씀> 1. 대전평화방송 주관 이집트/이스라엘 성지순례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5. 17-26일까지이며 경비는 230만원입니다. 아래 홈피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2. 말씀의 전화는 이렇게 만나실 수 있습니다. * 전화기: 152-안내말씀-사서함번호 3217(시간 관계상 위 내용을 줄여서 입력합니다). * 글: www.djcatholic.or.kr/천주교대전교구. * 음성: www.djpbc.co.kr/대전평화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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