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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이윤석님의 더 큰 만족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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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국 [rldmf] 쪽지 캡슐

2004-04-17 ㅣ No.65686

존경하는 이윤석 형제님,

물론 말씀에 공감하지만 더 많은 만족을 누리시기를 바라며

울지아나님의 다음 글을 올려드립니다.

벌써 읽으셨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좋은 글이어서..

양대동님도 평온한 맘으로 읽어 보신다면 무척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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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의, 보수/진보는 저들의 프레임

영남지역주의 NO! 대구경북 패권주의 KIN~  by 울지아나

 

 

추미애가 무릎팍 깨가며 전라남도에 민주당 깃발 꽂아 주고 산화했습니다. 추미애에게 명복을! 광진을 주민들께 존경을! 그 깃발들은 아마도 열린우리당 품으로 안기겠지요. 추미애는 즐~입니다. 박상천과 함께 3보1배 전문 ’배신로펌’이나 만드세요. 그 로펌에선 변론할 때 논리로 하지말고 무작정 공판있는 날 법원까지 3보1배로 가세요. 그런 다음 "나 무릎팍 까졌으니 이 범죄인을 용서해 달라"며 판사앞에서 눈물을 좌르륵 흘리세요. 모르긴 몰라도 전세계적으로 확실히 뜰겁니다.

 

드디어 여기까지 왔습니다. 반세기 걸렸습니다. 80년대 신민당 돌풍부터 계산해도 20년 세월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많은 분들이 목숨을 잃고, 고문당하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어야 했습니까. 쟁취한 것이 아닌 타의에 의해 주어진 이름뿐인 민주주의, 이제 겨우 민주주의의 실질을 담보한 의회세력이 과반을 했습니다. 인민주권이 천신만고끝에 과반을 이룩했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님, 감회가 어떠신지요? 혹시 눈물 흘리진 않으셨습니까? 해냈습니다. 굴욕적인 흥정, 야합, 의원빼오기, 군사독재잔당에게 굽실거리기 없이도 당당하게 과반했습니다. 김대중 전대통령님께서 염원하신 것이 이것이었지요?

 

당신 어깨를 밟고 저희가 더 높이 섰습니다. 당신이 이 민족에게 어깨를 빌려 주셨습니다. 당신께서 지팡이 짚고 다니는 모습을 떠올리면 눈물이 납니다. 당신의 고난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의 감격에 당신의 사려깊은 얼굴이 생각납니다.

 

지역주의가 아직 살아남았다구요? 이번 총선에 지역구도가 더 강화됐다구요? 동서분할이라구요? 아닙니다. 이제 대한민국에 지역구도는 없습니다. 광주와 김대중이 꾼 꿈, 노무현과 그 지지지들이 간절하게 꾼 꿈은 17대 총선에서 현실이 됐습니다. 적어도 적대적 지역주의는 이제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지역당은 전라남도, 충청남도에서 향우회로 남았을 뿐입니다. 지역구도는 사라졌습니다. 남은 것은 오로지 대구경북 패권주의와 부산경남, 강원의 맹목적인 대구경북추수적 경향 뿐입니다. 민주당과 자민련이 몰락하고 전국적인 보수정당이 의회 과반을 이룩한 마당에 대한민국 정치구도가 지역주의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지요. 대구경북 패권주의 잔존에 지나지 않습니다.

 

지역주의생존 운운하며 혹은 탄핵당시의 폭발적인 지지도에 비교해 의석이 불과 152석밖에 안된다며 이번 승리의 의미를 폄훼하는 자들은 역사 앞에서 좌절의 눈물을 흘려보지 않은 자들입니다. 여기까지 오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목숨이 제단 위에 바쳐졌는데, 그 아픔을 가슴 속에 담아보지 않은 사람들은 152라는 숫자의 감격을 모릅니다.

 

선거운동 기간 중 가는 곳마다 선관위, 경찰과 부딪혔습니다. 물론 탄핵무효 집회 할 때도 언제나 전경을 마주보고 했습니다. 그러나 한번도 신변의 위협을 느낀 적은 없었습니다. 이 것이 선배들이 피로 일군 성과입니다. 그 피로 과반수를 이룬 겁니다. 그 절절한 의미를 모르는 자들은 총선의미에 대해 떠들 자격이 없습니다.

 

수구 측의 전략은 지역주의와 보수/진보 구도를 전면에 내세워 한나라당에 절반의 지분을 주는 방식으로 한나라당을 살리자는 것으로 보입니다. 영남지역주의와 동서분할 구도를 계속 각인시켜 동쪽 사람들에게 한나라당 지지를 유도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보수/진보 양당 체제라는 점을 계속 상기시킴으로서 한나라당이 보수당으로서 천년만년 살아 남길 획책하는 것이지요. 우리 국민은 양쪽 다에게 골고루 지지를 나누어주는 경향이 있으니까요.

 

영남지역주의라든가 동서분할, 보수/진보 양당 구도라는 프레임을 우리가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일단 이 프레임을 즉 이런 용어들을 쓰기 시작하면 그 안에서 아무리 한나라당이 차떼기보다 더 한 짓을 하고 우리가 한나라당의 죄악을 낱낱이 적시한다고 해도 우리 국민은 한나라당에게 양당체제의 한 축을 맡길 것입니다. 지역이 있고 보수가 있으니까요.

 

교묘한 한나라당 살리기를 경계해야 합니다. 저들의 용어부터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지역주의라든가 보수/진보라든가 이런 말들을 쓰기 시작하면 한나라당의 죄상이 하늘을 찔러도 그들은 살아 남을 것입니다. 보수와 진보라니, 웃기는 소리지요. 세상에 어떤 보수가 특정지역에서 친일파의 딸을 앞세워 몰표를 구걸하고 다닌답니까?

 

우리 주권자 시민군 측은 대한민국 대 대구경북 패권주의, 상식 대 몰상식의 프레임으로 맞서야 합니다. 오늘 보니까 개혁 성향의 어떤 지식인들도 지역주의니, 한나라당더러 보수니하는 용어들을 아무생각없이 쓰던데 그런 용어를 사용하면서 어떤 공격을 해도 한나라당 안 죽습니다.

 

민주노동당도 보수당(열린우리당)과의 차별성을 드러내는 건 좋으나 몰상식한 세력과의 대립각은 항상 유념해야 합니다. 이건 민주노동당 스스로의 앞날을 위해서도 그렇습니다. 보수와의 차별성을 드러내기 위해 몰상식한 세력에 눈을 감는다거나, 혹은 스스로 몰상식한 모습을 보이는 것을 절대로 경계해야 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겁니다.

 

성공적으로 의회진출을 했으니만큼 진보 측에서 앞으로는 호남과 영남을 싸잡아 지역주의라며 몰상식한 발언을 한다던가, 4.15 투표일 며칠 전 열린우리당이 지지율 폭락으로 비감한 분위기일 때 열린우리당의 수도권 싹쓸이를 막아야 된다는 둥 황당한 소리를 한 것처럼 당황스럽게 행동하진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민주주의를 뒤집은 폭거에 항거하기는 커녕 그것에 저항하는 언론을 일컬어 파쇼라 칭한 누군가의 몰상식한 행동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은 여전히 몰상식한 파시스트들과의 전선이 유효함을 한시도 잊기 말길 바랍니다.

 

- 영남지역주의 NO! 대구경북 패권주의 KIN~ -

 

영남지역주의를 싸잡아 비난해선 안됩니다. 부산경남과 대구경북이 영남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똘똘 뭉쳐 있으면 이 나라의 미래는 없습니다. 민자당 합당 이전의 상태를 복원해야 합니다. 실제로도 부산경남은 대구경북과는 달리 상당히 희망적인 지지율을 보여줬습니다.

 

이번 총선에 아쉬웠던 점은 열린우리당이 탄핵후폭풍에만 안주해서 책임있는 정책정당의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특히 가장 안타까웠던 건 왜 동북아중심국가를 이룰 수 있는 정당이 열린우리당 뿐이라는 걸 강력히 홍보하지 않았느냐는 겁니다.

 

어쨌든 이미 지난 일이고,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호남은 그 선진적인 정치의식으로 알아서 민주당을 버렸고, 충청도가 양지바른 곳으로 나오기 위해선 행정수도가 필요했습니다. 부산에는 철의실크로드, 한일해저터널과 동북아 물류중심 부산항이면 됩니다. 한나라당이 냉전을 조장함으로써 얼마나 악착같이 부산의 발전을 막고 있었는지 앞으로 4년 동안 집요하게 선전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도 철의실크로드와 연계하길 바랍니다. "국가보안법철폐 반대하는 한나라당은 부산해저터널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이렇게요. TV토론같은 것 할 때마다 한나라당이 부산이 동북아 중심도시가 되는 것을 막아왔다고 아주 국민들 귀에 못이 박히도록 말해야 합니다. 그러면 다음 총선 때 부산도 양지바른 곳으로 나옵니다.

 

대구경북은 답이 안나옵니다. 이성적으로는 그 분들을 해석할 수도 예상할 수도 없습니다. 확실한 건 더이상 대구경북에 굽실거릴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김대중 정부 때부터 얼마나 굽실거렸습니까. 현정부 들어서도 대구지역 대학 총장 두 명이 중용됐습니다. 한 명은 교육부장관으로, 한 명은 이번에 비례대표로 원내에 들어왔지요. 언제까지 대구경북사람들한테 굽실거려야 합니까. 아무리 그래봐야 그 숨막히는 양반들 눈 하나도 꿈쩍 안한다는 게 확실해 졌습니다.

 

이젠 대구경북 패권주의를 말해야 합니다. 한 4년 떠들고 나면 강원도와 부산경남 분들도 자존심이 있는 이상 대구경북 패권주의를 맹목적으로 추수한다는 소리를 더 이상 안 듣는 방향으로 투표할 겁니다. 그러면 대구경북은 박근혜, 추미애와 함께 즐~이지요. 아 상상만 해도 속이 다 후련하군요.

 

뭐 대구경북에 해꽂이 하자는 소리는 아니구요, 필요이상으로 굽실거릴 필요는 더이상 없다는 겁니다. 그냥 다른 지역하고 똑같이 대우해주면 됩니다. 그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양반들은 자신들이 다른 지역과 똑같이 취급받으면 대구사람 핍박받는다고 생난리를 치겠지만 이젠 신경쓰지 맙시다. 시간이 약입니다.

 

광주와 호남을 생각하면 가슴이 메어집니다. 호남이 또다시 대한민국을 살렸습니다. 오늘 시내를 걷는데 앞의 젊은 두 놈이 떠들길 "영남에서는 그래도 열우당 표가 많이 나왔는데 호남은 완전히 몰표잖아. 너무한다" 이따위 소리들을 하더군요. 나이도 젊은 것들이 쯧쯧쯧...

 

이젠 이런 자들에게 신경쓰지 맙시다. 아무리 달래고 잘해줘도 남을 능멸하고 약자 머리 꼭대기 위로 기어오르길 능사로 여기는 양반들입니다. 공화국에서 공화하길 거부하면 공화국이 당신들을 거부할 것이라는 걸 분명히 말해줘야 합니다.

 

이번 총선의 의의는 지역주의의 종언과 전국적 보수정당의 등장입니다. 덤으로 진보정당의 원내진입도 이뤘습니다. 노무현과 함께 2002년부터 꿨던 꿈을 드디어 이뤘습니다. 지역주의라는 안개에 쌓여있던 대구경북 패권주의라는 악덕이 2004년 총선에 드디어 역사의 전면에 드러났습니다.

 

우리는 기뻐할 자격이 있습니다. 우리가 얼마나 거대한 성취를 이룬 것입니까. 우리 손으로 역사를 쓴 것입니다. 우리 민족 역사상 처음으로 인민주권의 시대를 열고 있습니다. 이젠 우리와 함께 꿈을 꿨던 그 사람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 새출발입니다.

 

오늘 광화문에서 전 촛불을 들고 다시 꿈을 꾸겠습니다. 몰상식집단이 사라지고, 대구경북 패권주의가 공화국을 좌지우지하지 않는 꿈을... 그리고 그가 돌아오는 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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