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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부시의 신앙심이 세계를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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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일수 [paulk] 쪽지 캡슐

2004-05-03 ㅣ No.66665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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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 리포트>

부시의 ‘신앙심’이 세계를 긴장시킨다

 

美 휩쓰는 ‘기독교 보수주의’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이 이라크전에 앞서 ‘하늘에 계신 아버지와 협의했다’고 밝힌 사실이 밥 우드워드의 신작 ‘공격계획’에서 공개된 이후 미국사회가 종교적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미국의 공영TV PBS는 부시대통령의 종교신념 문제를 분석한 다큐멘터리 ‘지저스 팩터(The Jesus Factor)’를 29일 프라임타임대에 방영했다.

 

공영라디오 NPR의 ‘모닝 에디션’은 30일 “가톨릭신자였던 존 F 케네디는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과 국정을 분리했다”면서 부시대통령의 특정종교 편향성을 비판하고 나섰다.

 

그러나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부시대통령의 발언을 지지하며 최근들어 낙태제한 및 북한인권 등의 문제에 공세적인 활동을 펴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특히 보수적 기독교들인들은 부시대통령처럼 북한을 악의 체제로 규정하며 체제교체론을 펴고있다는 점에서 한반도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가능성이 높다.

 

◈부시대통령의 기독교 신념, 무엇이 문제인가〓PBS의 다큐멘터리 ‘지저스 팩터’에 따르면, 부시대통령은 젊은 시절 술에 절어 살았으나 예수를 만난 뒤 회개하고 주지사에 출마했다.

 

부시는 텍사스주지사가 된뒤 측근들에게 “신은 내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는 사실을 알게됐다”면서 대통령출마의지를 피력했다. 이 다큐에는 또 2000년 아이오와 코커스 직전 공화당 대선후보 TV토론의 한 장면이 소개된다. 당시 사회자가 “정치철학에 영향을 미친 인물이 누구냐”고 묻자 부시는 주저없이 “그리스도”라고 답했다. 부시가 확신에 찬 표정으로 단답형대답을 하자 사회자는 말문이 막혀 잠시 추가질문을 하지 못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저스 팩터’의 프로듀서 래니 애런슨은 “역대 미국대통령중 신앙심이 가장 강한 인물이 바로 부시”라면서 대선정국에서 기독교바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부시대통령의 공공연한 종교적 발언에 대해 E J 디온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NPR과의 인터뷰에서 “헌법에 명시된 정교분리 원칙을 부시대통령이 어기고 있다”면서 비판했다.

 

◈소설 ‘다빈치 코드’에 대한 보수적 교단의 역공〓미국의 보통사람들도 부시대통령처럼 기독교에 대한 관심이 높다. 멜 깁슨 감독의 ‘예수의 수난’은 일부 유대교인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고 예수의 숨겨진 삶을 추적한 댄 브라운의 소설 ‘다빈치 코드’는 지난해 발간후 600만권이 팔려나갔다. 이 소설은 예수의 신성을 부정하면서 막달라 마리아와 아이까지 낳고 살았던 인물로 그리고 있다.

 

문제는 부시대통령이 신앙심을 빌려 이라크침공을 합리화했듯이 보수적인 교단에서도 종교의 이름으로 사회문화현상을 비판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 27일자에 따르면 어빈 루처 시카고 무디교회 목사는 ‘다빈치의 사기’라는 책에서 “다빈치 코드는 예수의 신성을 부인하고 기독교적 신념을 와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들어 발간된 ‘다빈치 코드’ 비판서는 총 10여권에 달한다. 특히 보수성향의 복음주의 교단의 목사들은 소속 교인들에게 다빈치 코드내용을 조목조목 비판한 팸플릿까지 만들어 배포하고 있을 정도다.

 

◈보수적 기독교인들의 북한민주화론〓부시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보수적 기독교인들은 특히 북한인권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연구소 선임연구원 등은 ‘북한자유법안’ 초안작업을 주도했고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재단 이사장은 이 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의회로비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28일 미의회앞에서 열린 북한자유의 날 행사에 참석한 샘 브라운벡 상원의원(공화·캔자스) 등은 “악의 체제 북한을 하루빨리 붕괴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폈다. 특히 탈북자 이순옥씨는 보수적 유대계 미국인들을 겨냥, “북한의 정치범수용소는 나치의 아우슈비츠와 같다”며 “북한의 기독교인들을 해방시켜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수시로 부시행정부 인사들에게 서신을 보내 “북핵과 인권문제를 동시에 다뤄야한다”며 대북정책을 강경하게 이끄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미숙기자 musel@munhwa.com  

 

 

기사 게재 일자 2004/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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