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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소속교사' 성추행은 모른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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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명구 [hmk12] 쪽지 캡슐

2004-05-12 ㅣ No.66894

전교조, ‘소속 교사’ 성추행은 모른 척  

제자 성추행 ´정직 3개월´…전교조 ´모르쇠´  

2004-05-12 15:53:10   

 

 

 

 

전남의 한 전교조 소속 고등학교 교사가 자신의 아파트에 자기반 여학생을 불러놓고 몸을 만지는 등의 성추행을 한 사건이 일어나 3개월 직무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여교사의 ´차 심부름´에도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던 전교조가 이번에는 사건발생 20여일이 지나도록 아무런 대응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 (故서승목 교장 추모제)전교조는 작년 4월 초 충남예산 보성초등학교에서 당시 교장이었던 故서승목 교장이 “여교사에게 차(茶) 심부름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서 교장에게 서면사과를 요구하며 예산교육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했다.

 

지난 10일 전남도교육청은 징계위원회를 열고 자신의 집에서 여학생에게 성추행을 한 전남 목포의 ‘ㄱ’고등학교 교사에게 정직 3개월의 징계 처분을 내렸다.

 

교육청에 따르면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이 교사는 지난달 19일 밤 제자인 여학생 1명을 자기 아파트로 불러 술을 먹이고 성추행하다 담배까지 피우도록 했다. 이 교사는 아파트 거실에서 이 여학생과 1시간 이상 얘기를 나누다가 학생이 집에 가겠다고 하자 돌려보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은 사건발생 다음날 같은 학교 학생들이 목포교육청으로 몰려가 담임교사를 바꿔달라며 시위를 벌이는 과정에서 외부에 알려졌고, 파문이 커지자 전남도교육청은 사건 발생 2주일후인 지난 3일경 이 교사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이 사건은 곧 언론에 보도됐고 인터넷에는 해당교사에 대한 네티즌들의 비난섞인 글이 쏟아졌다.

 

이 학교 김모 교감은 12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성추행교사)지금 3개월 직무정지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에 얼굴을 비치지 않고 있으며, 추후 복귀가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면서 “피해 여학생에게 성교육 담당 교사가 조심스럽게 접근해 정신적 치료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교감은 또 “그 사건에 대해 현재 교직원과 학생, 학부모측도 모두 함구하고 있는 분위기이며 별다른 동요도 없다”면서 “그 교사는 전교조 소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교조 전남지부 관계자는 “소속여부는 개인의 신상에 관한 일”이라며 확인을 거부했다. 심모 교장에게 사실확인을 위해 재차 전화하자 그는 "그 교사는 이 학교 올 때부터 전교조 간부였다"고 답했다.

 

그러나 평소 교직원에 대한 성차별 사건이 일어날 때마다 즉각적인 성명을 발표하고 강도 높은 비판을 해왔던 전교조가 소속 교사가 저지른 성추행 사건에 대해서는 사태파악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제식구 감싸기´ 논란이 예상된다.

 

김목 전교조 전남지부장은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그저께(10일) 이 사건에 대한 얘기를 들었다”면서 “요즘 바빠서 그 사건에 대해 우리지부의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각 지회의 보고가 들어오면 사태파악을 한 후 그에 따른 우리내부의 규약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해당교사의 3개월 직무정지 징계 수준에 대해 “그 징계가 약한지 과한지는 교육청 권한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게 없다”면서 “모든 교직원들에게 양성평등교육을 강화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송원재 전교조 대변인은 “이 사건은 모르고 있었다”면서 “확인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교조는 작년 4월 초 충남예산 보성초등학교에서 당시 교장이었던 故서승목 교장이 “여교사에게 차(茶) 심부름을 강요했다”고 주장하면서 서 교장에게 서면사과를 요구하며 예산교육청을 항의 방문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서 교장은 자살을 선택했다.

 

[윤경원 기자] kwyun715@independen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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