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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눈물을 갖게 하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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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본당(대전교구 태안교회)에서는 지난 1일 저녁에 성당 성모상 앞 너른 뜰에서 ’성모의 밤’ 행사를 가졌습니다.
5월 1일 저녁에 성모의 밤 행사를 갖기는 이번이 처음인 듯싶습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매일 저녁마다 각 구역과 단체들이 릴레이식으로 성모의 밤 행사를 가졌습니다. 이것도 올해 처음 실시해 본 일이었습니다.
각 구역공동체와 단체들이 나름대로 준비를 잘해서 적극적으로 ’성모의 밤’ 행사를 가졌고, 모든 신자들이 한결같이 기뻐하였습니다.
오늘은 31일,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그리고 오늘은 제가 속한 동문1구역이 성모의 밤 행사를 갖는 날입니다.
구역장님의 부탁으로 오늘 낮에 성모의 밤 헌시를 지었습니다. 전에 지어 사용하였거나 지면에 발표한 헌시와 성모님께 드리는 글이 꽤 많습니다만, 전에 사용했던 것을 다시 사용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우리 구역만의, 소공동체가 갖는 조촐한 성모의 밤 행사이므로 좀더 신경을 쓰고 싶었습니다.
오늘 지은 성모의 밤 헌시를 제가 직접 봉송합니다.
성당에 가기 전에 오늘 지은 성모의 밤 헌시를 우선 여기에 올려 드립니다. 이 게시판의 모든 형제 자매님들께서 5월 성모의 달을 잘 마무리하시기 빕니다.
’성모의 밤’ 헌시
어머니의 눈물을 갖게 하소서
어머니! 어느덧 5월의 마지막 밤이 되었습니다 성모의 달 5월의 마지막 밤을 저희와 함께 해주시는 어머니 감사합니다
올해도 5월은 어김없이 신록의 아름다움이 충만하였습니다 모든 수목들의 신록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력이 5월의 특성을 잘 가꾸어 주었습니다
이미 옛날에 우리의 5월에서 보릿고개도 사라졌고 해마다 5월이면 신록들을 괴롭히던 최루탄 가스도 어느덧 사라졌습니다
그리하여 한결 윤이 나고 살기 좋아진 5월을 즐기며 오늘은 문득 어머니 앞에서 아직도 변하지 않은 것이 있음을 봅니다
2천 년 동안 변함 없이 흐르는 어머니의 모성 안에서 오늘도 반짝이는 눈물을 봅니다 어머니께 바친 수많은 꽃송이와 촛불 가운데서 어머니께 올리는 수많은 기도와 찬가 속에서 어머니의 반짝이는 눈물을 봅니다
그리고 어머니의 눈물에서 세상을 봅니다 어머니의 눈물 방울에서 세상의 갖가지 일을 봅니다
어머니의 눈물은 슬픔의 눈물이고 자애의 눈물입니다 이 세상 곳곳에서 내 삶 가운데서도 어머니의 눈물은 늘 마련되고 있습니다
어머니의 눈물은 저 이라크에서도 오고 북한의 용천에서도 오지만 세상 사물을 하느님의 눈으로 보기를 거부하고 어머니의 마음을 닮기를 회피하는 내 마음에서도 만들어지는 것임을 저는 압니다
오늘도 어머니는 눈물을 흘리십니다 아드님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고 가실 때 마침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어머니께서 흘리셨던 그 눈물을 2천 년이 흐른 오늘도 흘리십니다
그 눈물은 수많은 촛불들 속에서 반짝이고 있습니다 반짝임으로 아름다운 눈물입니다 영롱함으로 살아 있는 눈물입니다
저로 하여금 다시 눈을 뜨게 하시고 이 세상의 수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오늘도 보게 하시고 느끼게 하시니 어머니의 눈물은 위대하십니다
저로 하여금 오늘 어머니의 눈물을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로 하여금 오늘처럼 늘 어머니의 눈물을 보며 살게 해주십시오 어머니의 눈물을 외면하지 않으며 살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어머니의 슬픈 눈물을 기쁜 눈물로 만들어 드릴 수 있다는 희망을 제가 가지도록 해 주십시오 슬픔이 마침내 기쁨이 될 수 있는 그 이치를 남의 불행을 보고 흘릴 수 있는 눈물이 내 삶의 가장 값진 보석임을 나날 속에서 깨달으며 살게 해주십시오
그리하여 내 눈물이 어머니의 눈물처럼 반짝이는 영롱한 눈물이 되게 해주십시오. 저는 반짝이는 눈물을 갖고 싶습니다 살아 있는 어머니의 눈물을…!
*(2004년 5월 31일 태안성당 동문1구역 ’성모의 밤’에서 지요하 막시모 봉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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