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23일 (금)
(녹) 연중 제29주간 금요일 너희는 땅과 하늘의 징조는 풀이할 줄 알면서 이 시대는 어찌하여 풀이할 줄 모르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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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수도사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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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미숙 [shwang] 쪽지 캡슐

2004-06-02 ㅣ No.67581

                     

                     

           

           

          나이 많은 한 수도사가

          정원에서 흙을 고르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수도원에 들어온 지 얼마 안 되는

          조금은 교만한 젊은 수도사가 그에게 다가옵니다.

          경험 많은 수도사는

          후배 수도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이 단단한 흙 위에다 물을 좀 부어주겠나?"

           

          젊은 수도사가 물을 부었습니다.

          그러자 물은 옆으로 다 흘러가고 맙니다.

           

          그러자 이 나이 많은 수도사는

          옆에 있는 망치를 들어

          흙덩어리를 깨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부서진 흙을 모아놓고 젊은 수도사에게

          다시 한번 물을 부어보라고 말합니다.

          물은 잘 스며들었고

          부서진 흙을 뭉쳐 가기 시작했습니다.

          나이든 수도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이제야 흙 속에 물이 잘 스며드는구먼.

          여기에 씨가 뿌려진다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것이야.

          우리 역시 깨어져야

          하느님께서 거기에 물을 주시고,

          그럴 때 씨가 떨어지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힐 수 있는 거지.

           

          우리 수도사들은 이것을

          "깨어짐의 영성"이라고 얘기한다네."

           

          교만한 가슴에는

          하느님께서 함께 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때때로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깨뜨리십니다.

          깨지고 부서질 때 아프고 고통스럽지만

          "하느님, 저를 다루어 주세요.

          제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사람이 되겠어요."라고

          고백하며 그 고통 속에서 일어나는 사람,

          그가 결국에는 믿음의 사람, 인내의 사람,

          지혜의 사람으로 서게 될 것입니다....!

           

               

                † 주님, 우리 자신의 고무 풍선처럼 부풀려진 가식적이고도 교만한 마음들이 깨어지고 부수어진다는게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요. 그렇지만 주님, 부족하고도 나약한 저와 함께 해 주시어 늘 저를 바른 길, 좋은 길, 당신이 가신 길로 인도해 주십시오. 아멘!

           

          추신 : 굿 뉴스 업그레이드를 축하드리며 그 동안 많은 노고와 수고를 아끼지 않으신 굿 뉴스 운영진 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해피 굿 뉴스 가족 님들, 오늘도 평화 가득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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