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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청와대로 열린우리당 소장파 의원들을 초청해서 만찬을 함께 했습니다. 국가적 현안인 이라크 파병에 반대하는 젊은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국정운영의 책임자인 행정부의 수반께서 파병에 대한 이해를 구하는 정무활동을 한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만시지탄의 감도 없지 않습니다. 미국이라는 초강대국이 이라크에 선전포고를 하고 전쟁을 개시한 후 우리 국내는 파병과 관련한 국론이 양분되었습니다. 사정이야 어떠하든, 이제 우리 모두는 이라크 파병과 관련된 현안들을 조속히 일단락 시켜야 합니다. 그 일단락의 단초는, 이미 국제사회와 미국을 향하여 파병하기로 약속 한 바를 지키는 일일 것입니다. 소인인들 현재의 이라크 정정과 전황을 보고, 내 자식과 같은 젊은이를 전장터에 보내고 싶은 마음이 있겠습니까? 저 역시 평화를 원하는 사람이지, 전쟁을 바라는 사람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저 역시 미국 앞에 우리가 보다 더 당당하고, 미국의 이해와 상관없이 줏대있는 목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위와 같은 생각만을 중심으로 우리의 생존전략과 대응책을 강구하기에는 주변의 국제질서가 너무나 긴박합니다. 미국은 세계질서 속에서 너무나 엄연하고 확고부동 한 나라입니다. 우리는 미국을 능가할 수 있는 국력을 갖고 있는 나라가 아닙니다. 우리는 세계 최강국인 미국을 이용하는 지혜로운 나라가 되어야 합니다. 지난 날의 역사 속에서 우리는 미국의 덕을 봤다는 경우와 미국으로부터 예속되었다는 경우로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논쟁은 모두가 부질없는 이야기 입니다. 분명한 것은 이리 보나, 저리로 돌이켜 보나, 과거와 현재, 미래의 미국은 결국 우리 보다 강하고 힘이 센 나라라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고로, 약소한 자가 힘 센 자를 다스리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째는, 그들과 친하게 지내며, 그 들이 힘 약한 우리를 무력으로 치지 않도록 하되, 그 들의 힘 센 부분을 우리가 빌릴 때는 빌려서, 그 에너지를 자국의 성장동력으로 삼는 것 입니다. 이 경우는 상황에 따라서는 치사할 수도 있고, 개궂고 더럽다는 생각이 들기도 할 것이나, 어쩔 수 없는 가장 안전한 방법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한미수교 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렇게 해서 지금의 풍요를 누리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둘째는, 그들과 대등성을 강조하며 자주적으로 나가는 것입니다. 속된 표현으로 맞짱(맞대결)을 뜨는 것입니다. 네가 힘이 세면, 얼마나 세겠느냐? 우리는 깡다구가 있다. 여차하면, 일전을 불사할 용의가 있느니라. 죽기 아니면 까무라 치기가 아니겠느냐?하는 것이지요. 이 방법은 언뜻 보기에는 자국의 결속을 높이며, 결사항전의 의식을 고취시켜, 유사 시 강대국과 한판 붙어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참담할 것이 뻔합니다. 왜 일까요? 무모함이 성공을 도모케 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북한은 이렇게 해 왔지만, 결국 힘 센 미국의 도움이 없으면, 국제사회의 한낱 고아에 불과한 처지에 이르렀고, 오늘날 우리의 지원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점에 이르르면, 파병과 관련된 대미관계에서의 우리의 선택은 자명해 집니다. 더 이상 설명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그러므로, 어저께 노무현 대통령께서 여당의 파병반대 성향의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그 이해를 구한 것은 늦었지만,시의적절한 것입니다. 이 순간, 파병반대를 주장하는 젏은 여당의 국회의원들이 대부분 알고 있을 운동권 노래가 생각납니다. 사랑도 명예도.......중략.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파병을 반대하는 국회의원님들. 대통령께서 파병의 선봉에서 앞서서 나가니, 따르십시요. 그 대가 산 자라면, 이를 따르라. 그 대가 냉혹한 신 국제질서 속에서, 나라의 보전을 위함이 있는 국회의원이라면, 노무현 대통령의 뒤를 따르라. 젊은 국회의원들이며, 감성을 앞세우지 말라. 국익을 위하여,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이 정부의 파병결정에 이제는 따르라. 그대들은 따라야 한다.
민족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항일독립투쟁의 전선에서 순국하신 족형 육사 이원록의 탄생 100주년을 기리며, 퇴계 14손 안동인 이 정 원 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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