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0월 16일 (금)
(녹)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자유게시판

한점의 의혹도 부끄러움도 없이 살았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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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덕래 [imdr1336] 쪽지 캡슐

2004-06-28 ㅣ No.68249

    
    나는 어떻게 하면 겸손해 질까요?
    내게 오는 굴욕들에 의해,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받아들임으로써,
    약점에 대해 기뻐함으로써
    나는 겸손해집니다.
    당연히 우리는 이와 같은 것을 
    싫어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안의 신뢰는 모든 것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필요로 하시는 것은
    우리의 풍부함이 아니라
    우리의 비움과 겸손입니다.
    
    열렬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약점에 대해 자각하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자신의
    약점을 볼 때에
    행복해지려고 애 씁니다.
    
     
    
    참 소중한 사람
    제게는 항상 메일을 보내실 때마다
    참 소중한 님에게라고 첫글을 써서
    저로 하여금 제가 무척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 주시는 수녀님이 계십니다.
    저는 거두절미하고 본론만 후다닥 써서
    늘 마무리 시키지 않고 후딱 보내기를 하는데
    그 분은 꼭 인사를 하고 마무리까지 깔끔하게
    반드시 편지문 형태로 하십니다.
    자신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또한 남도 그렇게 인정하며 
    사랑하라십니다.
    남이 나를 미워할때 더 한층
    사랑하라며 다가설 수 있는
    용기를 달라고 청하라십니다.
    왜냐하면 당신은 너무나도
    소중하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있기까지 신은 영원에서 
    영원으로 얼마나 사랑하는 줄
    모른답니다.
    현세에서 살다가 죽기까지 
    그 분의 사랑의 끈은 놓지 않습니다.
    당신의 존재 이유는 
    당신이 소중한 만큼 
    소중한 사람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대를 미워하고자 할때
    수녀님의 메일이 떠오릅니다.
    내가 소중한 만큼
    그대도 더없이 소중하다는...
    나하고 다름을 인정하면서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것은 
    나를 사랑하는 것처럼
    남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지프스의 신화에서 처럼
    큰 바위를 굴려 산 꼭대기에 올려 
    놓을 수는 없습니다.
    저 아래 굴러 떨어진 바위를 지친 몸을 이끌고
    다시 내려가서 밀고 올라와야 합니다.
    그 과정 하나하나는 
    당신을 만나기 위함입니다.
    나의 실수를 부끄러워할 것이 아니라
    나의 결함을 미워할 것이 아니라
    참지 못하고,용기를 내지 못하고
    더 다가서지 못하는 믿음을 청하지 못함을
    아쉬워할 뿐입니다.
    그래서 더 사랑하지 못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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