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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모님의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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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화 [slby78] 쪽지 캡슐

2004-07-10 ㅣ No.68653

 성모님의 선택

성모 마리아께서 아기 예수를 품에 안고 수도원을 찾으셨다.
사제들이 길게 줄을 서서 성모께 경배를 드렸다.
어떤 이는 아름다운 시를 낭송했고,
어떤 이는 성서를 그림으로 옮겨 보여 드렸다.
성인들의 이름을 외우는 사제도 있었다.
줄 맨 끝에 있던 사제는 볼품업는 사람이었다.
제대로 된 교육도 받은 적이 없었다.
곡마단에서 일하던 아버지로부터 공을 가지고 노는
기술을 배운 게 고작이었다.
다른 사제들은 수도원의 인상을 흐려놓을까봐
그가 경배드리는 것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그는 진심으로 아기 예수와 성모께 자신의
마음을 바치고 싶었했다.
그는 주머니에서 오렌지 몇 개를
꺼내더니 공중에 던지며 놀기 시작했다.
그것만이 그가 보여드릴 수 있는 유일한 재주였다.
아기 예수가 처음으로 환하게 웃으며
손뼉을 치기 시작했다.
성모께서는 그 사제에게만 아기 예수를
안아볼 수 있도록 허락하셨다.

-- '연금술사' 에서 옮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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