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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의 차이를 식별할 줄 아는 분별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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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에서 말하는 연꽃의 상징성은 《대범천왕문불결의경(大梵天王問佛決疑經)》이라는 책에 나오는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妙法)이라는” 구절에서 찾을 수있다. 이 구절 설명에 의하면 “영산(靈山)에서 범왕(梵王)이 석가에게 설법을 청하며 연꽃을 바치자, 석가가 연꽃을 들어 대중들에게 보였다. 사람들은 그것이 무슨 뜻인지 깨닫지 못하였으나, 가섭(迦葉)만은 참뜻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석가는 가섭에게 정법안장(正法眼藏:사람이 본래 갖추고 있는 마음의 묘한 덕)과 열반묘심(涅槃妙心:번뇌와 미망에서 벗어나 진리를 깨닫는 마음), 실상무상(實相無相:생멸계를 떠난 불변의 진리), 미묘법문(微妙法門:진리를 깨닫는 마음) 등의 불교 진리를 전해 주었다.” 즉 염화시중(拈花示衆)의 미소요, 이심전심(以心傳心)의 묘법(妙法)이라는 말은 말을 하지 않고도 마음과 마음이 통하여 깨달음에 대해 서로 정신적 대화를 나눈다는 뜻으로, 선 수행의 근거와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화두이며 이때 연꽃은 불교의 가르침, 진리를 깨달음, 득도를 상징한다. 이 같은 불교의 가르침의 핵심을 간략히 요약하면, “1.세계는 이 세상밖에 없다. 이 세상, 차안과 저 세상 피안을 말하나 저 세상은 우리 기독교인들이 믿고 있듯이 우리가 죽은 후에 가는, 하느님이 계시고 그분을 모시고 살아가는 실제 존재하는 또 다른 세상이 아니라, 불교가 말하는 인생, 우주의 이치를 깨달은 득도의 상태, 열반(涅槃), 해탈(解脫)의 경지 내지 관념, 닐바나(nirvana)를 말하는 것에 지나지않지 실제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2 Atman(내 안의 참 자아, 대아(大我)) 와 Brahman(우주의 참 자아, 우주의 근본 원리)는 같은 것이며 이게 곧 하느님이라는 범신 내지 자연신론, 3. 이 같은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 우리가 마땅히 지녀야 할 마음이 있는데 그것은 모든 존재들을 측은히 여기며 사랑하는 자비심이라는 것이다.” 이에 반해 우리 가톨릭을 비롯한 기독교는 1.자연신이 아닌 인격신, 즉 우리와 같은 인격을 갖춘 유일한 인격신(예수 그리스도)를 믿으며, 우리의 구원도 인간이 아무리 노력하거나 수행하여 불교식의 해탈에 이른다 해도 그것이 구원인 것이 아니며 오직 인격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구원 받을 수 있다고 믿는다. 2. 사랑의 관념도, 불교에서 연꽃에서 상징적으로 말하는 자비심처럼 인간의 깊은 명상, 고차원적인 사변 행위의 결과로서 깨달은 한계성을 지닌 피조물인 인간 차원의 개념이 아니라, 전지, 전능하신 한 분뿐이신 창조주, 절대자 하느님과 연관된 관념이다. 즉 하느님 자신이 사랑이시며 사랑 자체이시다. 그분은 당신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시며, 특히 자신의 모상을 따라 만드신 인간을 사랑하신다. 이 같은 그분의 인간 사랑이 극명하게 드러난 것이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음을 통한 인간 구원이다. 예수님의 십자가상의 죽으심을 통해 죄로 인해 멸망할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들은 죄 사함을 통해 구원을 받고 불교의 가르침과는 달리 실제로 존재하는 저 세상, 피안을 바라 볼 수 있고 그곳에서 영원히 살 수 있다. 이처럼 기독교가 말하는 사랑은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 당신이 만드신 모든 피조물들을 사랑하시며, 특히 자신의 모상을 따라 만드신 인간을 사랑하시는 이 같은 하느님의 사랑을 말하며, 더 나아가 이 같은 하느님의 사랑과 연관하여 하느님을 향한 지극한 사랑 때문에, 또 사랑 자체이신 하느님께서 명하셨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하느님을 본받아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는” 사랑을 말한다. 이처럼 기독교의 사랑의 가르침에는 불교의 인간적인 자비의 가르침과는 비교도 되지 않은 고차원의 신적 의미를 내포한 신적 사랑으로, 이를 불교의 자비와 비교한다는 것은 어불 성설이다. 불교의 자비의 가르침은 인간이 기독교의 사랑을 이해하는데 인간학적인 설명 방도로서 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는 있다. 그러나 이처럼 본질에 있어 여러모로 대비되는 양 신앙을, 양 신앙에서 말하는 사랑의 관념을 무리하게 서로 연관시켜 억지 해석하려 들면 잘못하면 모든 종교는 본질적으로 똑같다, 아무 종교나 믿어도 된다는 종교무차별주의 내지 종교다원주의에 빠지기 쉽다. 따라서 우리 신자들은 그 근본 신조가 물과 기름처럼 기독교와 완전히 다른 불교, 기타 유교, 도교 같은 다른 종교들의 가르침을 이해할 때는 본질적인 차이점을 잘 파악하여 식별할 줄 아는 분별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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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525 | (동아일보 자유토론장에서 퍼온글)한국 기독교, 이대로 좋은가?|1| | 2004-08-02 | 김종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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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522 | 불교의 ‘자비’와 기독교의 ‘사랑’의 차이를 식별할 줄 아는 분별력|12| | 2004-08-02 | 박여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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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9519 | 한 북한이탈주민의 호소|5| | 2004-08-02 | 기쁨과희망사목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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