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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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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현정 [annateresa] 쪽지 캡슐

2004-08-11 ㅣ No.69859

당신이 하지 않은 일들

 

 

내가 당신의 새 차를 몰고 나가 망가뜨린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크게 화를 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당신이 비가 올 거라고 말했는데도, 내가 억지로 해변에 끌고 가서
같이 흠뻑 비를 맞았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나를 탓하고 욕할 거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당신을 질투나게 하려고 다른 남자들과 어울려
당신의 마음을 크게 상하게 했던 날을 기억하나요?
나는 당신이 떠날 거라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오렌지쥬스를 당신 차의 시트에 엎질렀던 때를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소리를 지를 거라고 생각했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내가 깜박 잊고 당신에게

그 댄스 파티가 정식 무도회라는 걸 말해 주지 않아서
당신 혼자만 작업복 차림으로 나타났던 날을 기억하나요?
난 당신이 내게 절교를 선언할 줄 알았지만
당신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요.

 

그래요. 내 생각과는 달리
당신이 하지 않은 일이 참 많았어요.
당신은 나에 대해 많이 참아 주었고, 나를 사랑했고, 보호해 주었어요.

 

당신이 베트남 전쟁에서 돌아오면
당신에게 사과하는 뜻으로 내가 하려고 했던 일이 참 많았어요.
하지만 당신은 돌아오지 않았어요.

 

 

    - 작자 미상 (미국의 어느 여인) [레오 버스카글리아 제공]

 

 

 

 

- 주님, 오늘 주위의 누군가에게 화가 치밀거나 짜증이 나더라도

  내색하지 않고 평안한 마음으로 이해하며 웃을 수 있도록

  저희 마음에 기쁨의 열매를 내려 주소서... 아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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